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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감독 “AG 선수들 인상적… 대표팀은 열려있다”
2026-10-06 22:54:44 674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부임 후 처음 치른 A매치 4연전을 2승 1무 1패로 마무리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다음 11월 소집 때도 좋은 선수를 뽑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에 인상적인 선수가 많았다며 대표팀 발탁을 시사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32위)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59위)과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손흥민(LA FC, 미국)의 선제골과 오세훈(시미즈 S펄스, 일본)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이날 A매치 59호골을 기록하며 58골을 넣은 차범근을 뛰어넘어 A매치 최다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대표팀은 9~10월 A매치 4연전을 2승 1무 1패로 마쳤다. 대표팀은 지난 24일 에콰도르를 3-0으로 물리쳤으나 28일 우루과이에 1-4로 패했다. 2일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긴 대표팀은 이날 우즈벡을 꺾으며 4연전을 마쳤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2연전 때 다시 소집된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모레노 감독은 “상대가 조직적으로 갖춰진 팀이라 힘들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다같이 뛰면서 힘든 순간을 이겨냈다”면서 “이제 다음 A매치 때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을 어떻게 지켜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상적인 선수가 많았다. 대표팀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해 11월 소집 때 선수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다음은 모레노 감독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 경기를 마친 소감
쉽지 않은 경기였다. 상대가 조직적으로 갖춰진 팀이라 힘들었다. 상대는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알고 축구하는 팀이었다. 4연전을 통해서 입히고자 하는 색깔이 이번 경기서 어느 정도 나왔다. 같이하는 팀,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능력이 나왔다. 골키퍼부터 센터포워드까지 같이 뛰면서 힘든 순간을 이기는 게 인상적이었다. 개인보다는 팀의 목표를 우선시하는데 그게 잘 나왔다. 팬들께 승리를 선물로 드리게 돼 기쁘다. 이제 다음을 위해 정보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선수들도 분석해야 한다. 다음 A매치 때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팀을 만드는 과정을 건물을 짓는 것에 비유했는데 지금 어느 정도 지어졌다고 평가하나? 6경기를 맡은 상황이라면 일단 6층짜리 건물을 짓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까?
한국에서 6층짜리 건물은 너무 낮은 건물이라서 더 높은 건물을 짓고 싶다. 한 경기를 이겼다고 한 층을 쌓는 게 아니다. 패배했다고 해서 건물 자체를 무너뜨리고 다시 짓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대표팀의 철학이 확실히 정립되어야 한다. 내 원칙을 확실히 세우고 있다. 대한민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하려고 한다. 선수 이해도 노력하고 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내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있다. 이기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지향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팀을 우선시해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얼굴을 직접 보고 해결하고, 내부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한다는 원칙도 중요하다. 다음 소집 때는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중요하다. 어디서 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 추구하는 바를 구현할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그런 점을 인지하고 소속팀에 돌아가 활약했으면 한다.
- 다음달 소집 때 아시안게임 멤버 발탁을 염두에 두고 있나?
인상적인 선수가 많았다. 코칭스태프가 앞으로 깊이 있게 분석할 것이다. 직접 경기 관람도 할 것이다. 한 가지 알아줬으면 하는 게 대표팀의 문은 열려있다. 본인이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 경쟁심을 잘 이용해서 선수들이 안심하지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에게 이 자리를 빌려 축하를 보낸다. 일본에서 일본을 상대로 피치 상태가 좋지 못했음에도 좋은 결과를 만든 것은 의미 있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 감독님이 추구하는 4-4-2 체제는 상당히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처음부터 추구했던 부분이다. 대표팀에 와서 선수들이 잘 하는 것을 보여주는 걸 목표로 한다. 윙어, 포켓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 센터포워드에 다재다능한 선수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시스템과 구조를 정립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동시에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오늘도 포백으로 빌드업을 시작했지만 상대 게임 모델에 따라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경기를 진행했다.
첫 경기에서는 4-4-2로 잘 했다. 두 번째 경기는 같은 것을 시도했지만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세 번째 경기는 상대가 앞쪽에 6명을 놔둬서 어쩔 수 없이 대응해 5-2-3으로 전환했다. 시스템보다는 상대, 우리 선수의 성향에 따라 의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순간마다 부상 등 발생하는 변수를 예상할 수 없는데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오늘도 이강인이 스스로 불편함을 호소해 후반에 교체했다. 선수들이 변수를 인지하고 경기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어느 순간 상대에 따라 본인 능력을 극대화하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이강인이 오늘은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어떻게 평가하나?
이강인과 관련해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대한민국과 대표팀을 사랑하는 선수다. 오늘도 노력했으나 발목 부상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빠져나왔다. 스페인 톱 레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를 우리 팀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하지만 잘하는 선수는 기대치가 높으니 그걸 만족시키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 분명 우리 대표팀이 요구하는 레벨에 도달할 것이다.
용인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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