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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스컵] 이천' 승부차기 끝에 초대 챔피언 등극!

2011-08-13 00:00:00 2,809

드디어 우승! 챌린저스컵을 받아 들고 있는 이천 선수단 ⓒKFA 홍석균



‘경주와의 120분 혈전' 승부차기 4-3 신승’

이천 시민축구단(이하 이천)이 제1회 ‘2011 챌린저스컵’의 챔피언에 등극했다. 승부차기에서 경주 시민축구단(이하 경주)을 물리쳤다.

챌린저스리그 15개팀이 참가한 이번 ‘챌린저스컵’ 대회에서 이천은 1라운드 부전승 이후' 포천-아산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경주는 16강부터 남양주-고양-천안을 상대했다. 13일 오전 11시'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체력이 앞선 이천은 김경환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경주는 노련함을 앞세워 전반 44분 김민섭이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체력이 문제였다. 경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며 후반전 중반 이후부터 이천에 완벽히 제압당했다. 이천은 빠른 발로 경주를 밀어 부치며 수차례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넣지 못해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로 우승컵을 가렸다.

승부차기의 주인공은 이천 황세하 골키퍼였다. 황세하 골키퍼는 4-3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상대의 다섯번째 키커의 슛을 정확히 막아내 이천에 우승컵을 안겼다. 이천은 하늘로 뛰어올랐고' 경주는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350여 명이 운집한 경기장에는 이천 축구팬 100여 명과 경주 축구팬 50여 명이 응원전이 시종일관 열려 챌린저스컵의 열기를 반영했다. 두 팀의 팬들은 목이 쉴 정도로 소리를 지르며 경기장 밖 자존심 싸움을 펼쳤다.




전반 5분만에 첫 골을 넣은 이천의 김경환 ⓒKFA 홍석균



이천 선제골 - 경주 동점골' 일진일퇴 공방전

어둑한 구름과 지면의 뜨거운 열기속에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이천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양팀이 전열을 채 정비하기도 전인 전반 5분 김경환이 골을 넣은 것. 김경환은 경주 골문에서 혼전이 벌어지며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정확한 로빙슈팅으로 손 쉽게 골을 성공시켰다. 경주로서는 다소 김빠지는 실점이었다.

이후 작년 ‘챌린저스리그’ 챔피언 경주의 저력이 발휘됐다. 경주는 빠른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미드필드를 장악했고' 이천은 미드필드에서 밀리며 수비진으로 움츠렸다. 경주는 중원에서 노련하게 공을 돌리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이천의 수비진은 빈틈을 주면서도 실점은 주지 않았다.

경주의 노력은 전반 44분 결실을 맺었다. 계속해서 이천의 빈팀을 노리던 경주는 중원에서의 긴 패스가 이천의 우측면을 무너트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천의 황세하 골키퍼가 깜짝 놀라 뛰어나왔지만 공은 이미 반대편으로 넘어갔고' 쇄도하던 김민섭은 빈 골문에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 됐다.




우승을 확정지은 황세하 골키퍼의 환희 ⓒKFA 홍석균



체력 떨어진 경주' 이천의 빠른 발에 속수무책

후반전은 그야말로 열전이었다. 날씨도 더웠고' 우승컵을 향한 두 팀의 승부욕도 뜨거웠다. 더운 날씨는 이천에게 유리했다. 부전승으로 16강전을 건너뛴 이천은 경주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러 체력적인 면이 이점이 있었다. 여기에 이현창 감독의 적절한 선수 교체는 이천이 후반전을 장악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경주는 후반전에 들어서자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졌다. 발도 무거워졌다. 중원에서의 노련함으로 이천과 맞섰지만 기동력이 뛰어난 이천에 점점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 20분이 지나면서 경기는 이천의 강세로 흘러갔다.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천은 후반 21분 주장 양지훈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췄고' 3분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다시 양지훈이 놓쳤다. 29분에는 나광현이 골키퍼와 맞섰고' 40분에는 고성인이 일대일 기회를 놓쳤다. 또한 2분 뒤에는 박천신이 골키퍼와 마주서 슈팅을 때렸지만 이마저도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전은 두 팀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연장전으로 넘어가 시간이 지날수록 이천의 강세는 더욱 거세졌다. 경주는 연장 전반 시작과 동시에 하승민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이후 이천은 공격수의 빠른 발을 활용해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고 연장전반 13분에는 이진용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이진용은 슈팅 타이밍을 늦추며 왼발로 슈팅을 때렸고' 경주 이희현 골키퍼의 손을 튕긴 공은 아슬아슬하게 경주의 크로스바를 맞고 골 라인으로 떨어졌다.

연장전 후반전은 완벽하게 이천의 흐름이었다. 연장후반 2분 양지훈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터졌다. 경주는 연장후반 8분 하승민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천의 수비수 고경준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천의 박천신과 이진용은 연속해서 슈팅을 날렸지만 결국 골은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우승 헹가레를 받는 이현창 감독 ⓒKFA 홍석균



황세하 골키퍼 극적 선방' 승부차기마저 열전

결국 초대 챌린저스컵의 우승자는 승부차기로 결정돼야 했다. 승부차기는 극적이었다. 선축에 나선 이천은 나광현' 이진용' 임현우가 차례로 성공시켰지만 정준호가 실축했다. 반면 경주는 첫 키커 이승민이 실축했지만 최진석' 정종기' 하승민이 성공시켜 3-3 동률을 만들었다.

양팀의 다섯번째 키커. 이천은 양지훈이 나서 과감하게 성공시켰다. 그러나 양주의 마지막 키커 장지수의 슈팅은 왼쪽으로 멋지게 몸을 날린 이천 황세하 골키퍼의 가슴으로 향하며 승부가 마무리 됐다.

마지막 슈팅을 막은 황세하 골키퍼는 동료들에 둘러 쌓였고' 슈팅을 실패한 장지수는 그 자리에 누우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 ‘2011 챌린저스컵’ 결승전 (2011년 8월 13일 오전 11시' 제천종합운동장)

이천 시민축구단 1 ( 4 PSO 3) 1 경주 시민축구단
-득점: 김경환(전5’ 이천) / 김민섭(전44’ 경주)

◈ 승부차기

-이천: 나광현(O)' 이진용(O)' 임현우(O)' 정준호(X)' 양지훈(O)
-경주: 이승민(X)' 최진석(O)' 정종기(O)' 하승민(O)' 장지수(X)


제천=손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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