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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리그] 수원MB 정재곤 감독' "기술적인 부분은 모든 면에 걸쳐 지도"

2011-06-20 00:00:00 2,580

수원FC MB 정재곤 감독 ⓒ유성웅



작년 초등리그 왕중왕전에서 클럽 팀 최초로 16강에 올라가며 파란을 일으켰던 수원MB.

작년 주축멤버가 떠나가고 새로운 얼굴들이 그 자리를 채운 요즘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수원 만석인조잔디 구장에서 열린 '2011 대교눈높이 초등부 경기남서리그' 고색초와의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둔 수원MB의 정재곤 감독을 만나보았다.

- 오늘 1-0으로 승리했습니다. 1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는데.

고색초라는 팀 자체가 굉장히 끈끈한 팀이에요' 전반기 게임에 0-2로 져서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조금 위축될 줄 알았는데' 더운 날씨에도 잘 싸워줬습니다. 사실 고색초 같이 좋은 팀을 만나서 기술만 가지고는 어렵기 때문에 체력훈련도 같이 했거든요. 그런 준비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오늘 준비하셨던 포메이션과 전술은?

상대가 무조건 승점을 얻어야 왕중왕전 진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올 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다가 역습찬스를 잘 살려서 골로 연결시키는 카운터 어택을 준비했습니다.

-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평소 연습을 했던 상황인지?

사실 훈련할 때 슈팅 후 쇄도하는 연습을 많이 해요. 초등학교는 아무리 골키퍼가 잘해도 순간적인 판단이 부정확할 경우가 많거든요. 오늘도 상대 골키퍼가 굉장히 잘하는데도 불구하고 골대 쪽으로 붙여 넣으니까 낙하점을 잘 찾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연습을 많이 했는데 아무튼 골이 잘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 6학년이 3명밖에 없어 저학년으로 팀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밀리지만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은데 평소에 기술 훈련을 많이 하고 있는지?

제 생각에 축구는 한 가지 기술만을 가지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골 컨트롤' 패스' 드리블' 공간창출 등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맞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술적인 부분은 모든 면에 걸쳐 교육하고 있습니다.

- 작년 왕중왕전에서 16강까지 진출했습니다. 클럽 팀 최초로 알고 있는데 작년에 비해 올해 성적은 약간 아쉬운데요.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한 학년마다 실력 차이가 굉장히 커요. 그래서 올해 같은 경우에는 왕중왕전에 대한 욕심보다는 5학년 선수들에게 경험을 많이 쌓게 해서 내년에 다시 한 번 왕중왕전에 도전을 해보려고요. 만약 진출한다면 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겠습니다.

- 서울 북부리그에도 서초MB가 있습니다. 그 팀과는 어떤 사이인지?

거의 형제 팀이죠. 같은 홍명보 재단에 소속된 팀이고' 코칭스태프와도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 수원MB가 훌륭한 득점력에 비해 실점이 많아요. 이에 대한 보완은?

경기가 진행 되면서 처음에 비해서는 실점이 많이 줄고 있어요. 공격적인 부분도 많이 훈련하지만' 수비적인 부분도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 실수를 줄이려고 노력 하다보니까 실점이 많이 준 것 같아요.

- 경기 중에 수원MB 선수들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나왔습니다. 걱정은 안됐나요?

사실 부상도 걱정되고 마음도 아팠어요. 초등리그에서는 심판이 적당히 끊어줘야 되는데' 어떤 상황에서는 너무 안 불어주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아이들이 겁이 나고 다칠까봐 기술적인 부분은 안 하려고 해요. 그런 부분은 개선이 돼야 될 것 같아요. 아이들 발전을 위해서도.

- 경기가 끝난 뒤 주심과 언쟁이 있었는데?

저는 게임 상에서 선수들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지도자로서 어필을 했죠. 존중하는 마음에 존대를 하면서 말씀을 드렸는데' 경기가 끝나고 나서 언쟁이 생겨서 안타깝습니다. 아이들 보는 앞에서 반말로 말씀하시면서 언성을 높이는 모습은 아이들 교육상으로도 안 좋고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주심과 선수들 또는 감독과 충돌이 있을 때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하는지요?

우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죠.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특별히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판은 심판답게 공정해야 하고' 선수와 감독은 자기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홍명보 MB라는 재단이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고' 어떤 팀에게 지원을 하고 있는지.

저희는 홍명보 장학재단' 축구교실과 같이 있어요. 같이 있다가 축구교실에서 실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육성반' 엘리트반으로 운영하고' 축구교실은 취미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장학재단에서는 축구교실을 도와주고 있고요.

- MB라고 불리는 재단에서는 어떠한 점을 제일 중점적으로 지도를 하시는지?

선수와 지도자의 인성적인 면을 가장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을 잘 지도를 해야 아이들도 잘 배울 거라는 생각이죠.

- 수원MB의 장점과 단점은?

저희 장점은 아무래도 패기인 것 같습니다. 학년이 어리다보니까 기술적인 면에서 뒤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형들보다 더 뛰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강조해서 운동장에서 똘똘 뭉쳐서 뛰고 있고요. 단점은 형들이니깐 심적이나 기술적' 스피드 면에서 일대일 능력에서 많이 떨어지죠.

- 앞으로 어떻게 보완을 해야 될까요?

앞으로 훈련을 통해서 계속 경험을 쌓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말씀해 주신다면.

올라갈지 못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한 경기 다 결승이에요.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통해 최선을 다해서 가르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박영훈(KFA리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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