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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이리고' 숭의고에 고전 끝에 2-0승

2011-05-23 00:00:00 1,595



지난 21일 열린 ‘2011 대교눈높이 고등부 호남리그’ 8라운드에서 3위 이리고와 7위 숭의고가 맞붙었다. 4승 1무 2패로 리그 3위에 올라있는 ‘전통의 명문’ 이리고는 1위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반면 앞선 5경기 중 4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을 허용해 승리를 놓친 숭의고는 이리고를 잡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는 각오였다.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는 이리고의 2-0 승리로 끝났다.

이리고와의 지난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숭의고 김범기 감독은 “지난번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패했지만 전력이나 경기력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승수는 적지만 무승부로 꾸준히 승점을 쌓았기 때문에 상위권에 도약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강한 압박과 제공권 장악으로 승리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 숭의고의 이 같은 자신감과 승부욕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4-2-2-2 포메이션을 사용한 숭의고는 양 풀백의 공격가담 없이 4명의 수비수가 수비에 집중하고' 중앙에 뛰어난 패스감각과 볼 관리 능력을 지닌 전현성과 정한들을 세워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 안정감 있는 경기운영을 했다. 이리고의 강한 허리라인을 제압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이날 이리고의 허리라인 제압을 위한 숭의고 김범기 감독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중앙선에서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 두 번째는 제공권 장악. 김범기 감독의 이런 전략은 적중했다. 숭의고의 강력한 압박에 전반전 이리고의 패스 성공률은 현저히 떨어졌다. 김범기 감독의 예상대로 계속되는 패스 미스에 이리고는 롱 패스로 공격 패턴을 바꿨다. 하지만 이런 흐름을 미리 읽고 있던 숭의고의 수비는 미리 공이 떨어질 위치에서 공을 차단했다.

강팀의 초반 파상공세를 완벽히 차단하고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은 장악한 숭의고는 전현성과 정한들' 오른쪽 측면의 전기성이 만드는 빠르고 간결한 공격으로 골 작업에 들어갔다. 전반 16분 전현성의 공을 받은 정한들이 돌파를 시도했고' 이 때 만들어진 빈 틈을 전기성이 파고들었다. 정한들에게 공을 넘겨받은 전기성은 페인팅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슈팅을 했지만' 공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승기를 잡은 숭의고는 수비를 더욱 촘촘히하며 승리를 위한 노력을 더해갔다. 전반전부터 조금씩 내리던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더하게 했다. 하지만 어려움 상황에서도 이리고 또한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며 침착한 경기를 펼쳤다.

굵어진 빗줄기 속에서 후반전이 시작됐다. 젖은 경기장 사정으로 체력소모가 많아서였는지 숭의고의 활발함이 덜해지긴 했으나 이리고는 여전히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리고 유승관 감독은 답답한 경기양상을 뒤집기 위해 양 측면 수비수와 미드필드 4명을 발 빠른 선수들로 전원 교체하며 대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유승관 감독의 교체는 지친 상대수비의 뒤쪽 공간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리고 숭의고의 수비는 빠른 상대선수들의 쇄도에 공간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이리고의 역습 공격이 살아났고' 후반 5분에 코너킥 상황에서 큰 곡선을 그리며 날카롭게 날아온 공이 이우성의 머리를 거쳐 숭의고 골문을 갈랐다. 체력적 우위를 앞세워 상대 골문을 위협한 결과였다. 빗줄기가 약해지긴 했지만 지친 숭의고 선수들도 전반전만큼 전술적으로 약속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고 두 팀은 서로 뒤쪽 공간을 노리는 방식의 난타전을 이어갔다.

아쉽게 골을 허용한 후 숭의고 또한 역전을 위해 에이스 전현성의 패스와 최전방의 정철호를 앞세워 중앙과 측면을 공략했다. 후반 37분 미드필드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정철호가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했지만 이리고 골키퍼 조인준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몇 차례의 공격을 막아낸 이리고는 또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경기종료를 7분 앞둔 후반 38분. 수비에서 빼앗은 공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임영광에게 연결됐고' 골문을 쇄도하던 김호현에게 결정적 기회가 왔다. 김호현은 뒤이어 들어오던 이현희를 보고 마크맨 없이 자유롭던 이현희에게 연결된 공이 숭의고 골문을 통과했다. 2-0.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침착한 경기운영을 한 이리고의 승리였다. 승리한 이리고 유승관 감독은 “초반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텼다. 후반 선수교체로 체력의 우위를 점한 점이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팀을 상대로 경기력에 우위를 점하고도 석패한 숭의고 김범기 감독은 “우리 흐름 속에서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점이 아쉽다. 경기는 심판의 결정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 오늘 심판 판정은 불공평했다”며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로써 1승 4무 3패를 기록한 숭의고는 3위 이리고와의 승점차가 9점까지 벌어지며 상위권 도약이 어렵게 됐다.


글=최일환(KFA리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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