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TV초중고리그

[초중고리그 스타] 강상우'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재현고 이끌다

2011-04-18 00:00:00 4,220

재현고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강상우 ⓒ한재현



재현고가 16일 서울 노원구 마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교 눈높이 고등부 서울북부리그' 3라운드에서 경신고를 3-1로 제압하며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날 경기는 오른쪽 미드필더 강상우의 날이기도 했다. 강상우는 이 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했고' 빠른 발과 기술' 그리고 빨랫줄처럼 뻗어가는 위협적인 중거리 슛은 경신고 선수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놀라운 것은 공격수가 아닌 측면 미드필더로서 리그 득점선두(3경기 7골)을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플레이 스타일이나 현재 포지션에서 득점한 기록을 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흡사한 점이 많았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재현고의 이찬행 감독은 "(강)상우는 축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인성이 바르게 된 선수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고' 특히 어린 선수답지 않게 자기 관리가 몸에 밴 선수다. 그래서 나도 상우를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그런 타고난 인성이 상우가 축구를 잘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가진 후 인터뷰에서 강성우의 표정에는 승리의 기쁨을 숨기려는 듯 덤덤한 표정이었다.

"리그 첫 게임에서 여의도고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팀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었지만' 오늘 경기까지 2연승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후반에 추가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에서 놓친 것이 아쉽지만 오늘 승리에 만족합니다."

세계적인 스타 호날두는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니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상주 상무의 김정우도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미드필더로서 현재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들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그의 득점 비결이 궁금했다.

"제가 잘해서 골을 많이 넣은 것보다는 동료들이 서로 도와주는 덕분에 운 좋게 기회가 많이 찾아온 것 뿐이에요."

"호날두나 메시 같은 슈퍼스타들도 물론 좋아하고 그들의 좋은 점을 많이 배우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나 저의 롤 모델은 박지성 선수입니다. 팀을 위해서 희생하고 성실히 노력해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선수가 되는 것을 보면서 배울 점이 너무 많았어요."




경신고전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한 강상우 ⓒ한재현



동료들과의 조직력을 강조하는 그에게 재현고만의 장점을 듣고 싶었다.

"우리 팀이 3학년이 6명' 2학년이 5명으로 된 상태에서 팀을 이끌어줄 고학년들이 부족한 편이에요. 후배들에게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 결과 팀 전체가 화합이 잘되고 있어요. 그런 면들이 경기장에서 큰 장점으로 드러나지 않나 생각합니다."

4월 말에서 5월 초는 모든 학교에게 있어 중간고사 기간이다. 리그제가 실시되면서 운동과 공부의 병행이 필수가 되어버린 요즘' 그에게도 중간고사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을 법 했다.

"학교 수업 시간에 빠지는 법 없이 수업에 집중하고' 운동 끝난 후 쉬는 시간에 틈틈이 공부하면서 시험에 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학교에서도 선수들이 공부를 잘할 수 있게 배려해주는 편이고요. 운동을 마치고 따로 공부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르려고 합니다.(웃음)"

지금 상태에서 리그 득점왕에 대한 욕심을 부릴 법도 하지만' 3학년이자 팀을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팀의 승리가 우선이라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와 개인적인 꿈을 물어봤다.

"올 시즌은 우리 팀이 리그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굳이 제가 골을 못 넣더라도 팀이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조력자의 역할을 제대로 할 거예요. 차후 성인이 되어서 K리거가 되고' 태극 마크를 달고' 꿈의 무대 유럽에서 뛰는 것이 꿈이에요."


글=한재현(KFA리그신문)

  • 페이스북
  • 트위터
  • URL 카피

[취재노트] 조촌의 독수리 5형제, 완주벌로 비상하라!

[취재노트] 축구의 매력에 푹 빠진 여고생 삼총사

목록
이전게시글 다음게시글

초중고리그

최강FC U15 강석진, 중앙 수비수로 두 번째 도전에 나서다

초중고리그

대성중 윤태빈-최율낙 “우리가 바로 킥 스페셜리스트”

초중고리그

청주대성중 이윤섭 감독 “경쟁팀들의 견제는 언제나 환영”

초중고리그

청주대성중, 청주직지FC U15에 3-0 승리... 개막후 2연승

초중고리그

전국대회 동반 우승 이끈 ‘백마중 27년차’ 김진수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