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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대전한수원 배종우 감독 "전기리그 우승하고 싶다"

2010-06-03 00:00:00 1,998

대전 한수원 배종우 감독 ⓒ내셔널리그 김재호



"인천 코레일이 이긴 상황이라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우리보다 고양 국민은행 마음이 급했다.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 찬스를 많이 노린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대전 한국수력원자력 배종우 감독은 6월의 첫 날 저녁 7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생명 2010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고양 국민은행을 2-1로 이기고 나서 갖은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승장이 된 배종우 감독은 "오늘 이 경기 전에 인천이 이겼기 때문에 우리가 비겼으면 자력 우승이 안 됐다. 오늘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고 고양이 4-4-2 포메이션으로 나올 것을 예상했다. 상대의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냐는 질문에 배 감독은 "선수들한테 '우리보다 국민은행 선수들 마음이 바쁘다'고 말했다. 우리는 상대 전술을 미리 예상했고 정교한 패스를 통해 역습을 노렸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에서 대전 한수원은 전반 12분 조형재(25' FW)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첫 골을 뽑은데 이어 전반 28분 김영남(24' FW)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출렁여 후반 7분 임호(31. FW)가 한 골을 만회한 국민은행을 2-1로 물리쳤다.

배종우 감독은 "대전 한수원이 고양 국민은행보다 어떤 점에서 앞선 것 같나?"는 물음에 "고양 국민은행보다 앞선다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기량을 최대한 운동장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감있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한다"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이 샀다.

"선수들이 아주 중요한 경기에서는 긴장한 탓에 자기 기량 발휘를 다 못한다"고 덧붙인 그는 "이승환' 조주영 이런 선수들의 기술이 좋다. 골도 잘 넣어준다. 이승환은 패싱력과 드리블' 조주영은 킥에 의한 크로스와 슛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승환(25' MF)과 조주영(26' MF)을 칭찬했다.

고양 국민은행을 상대로 2골을 잡은 대전 한수원은 올시즌 전기리그 13경기에서 26골을 터뜨렸다. 이는 경기당 평균 2골을 넣었다는 수치로 내셔널리그 14개 구단 중 1위에 해당한다. 이 기간 대전 한수원은 19골을 실점하기도 했다.

배 감독은 "우리가 골을 제일 많이 넣었다. 먹기도 많이 먹었는데 마지막 뒷심이 좋았다. 우리가 앞서는 경기에서 추격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수들이 마지막 뒷심을 발휘해 준다. 그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해준게 전반기 초반보다 흐름면에서 나아졌다"고 대답했다.

이번 경기의 수훈 선수로는 안선태(27' DF)와 정 웅(31' FW)을 꼽았다. 배종우 감독은 "우리 안선태 선수가 힘이 좋고 투지가 좋은 동시에 화이팅 넘치는 선수다. 수비에서는 그 선수가 잘해줬고' 정웅 선수가 사이드에서의 플레이가 좋아 오늘 포지션 변화를 줬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승리로 대전 한수원은 승점 25점(7승 4무 2패)를 기록' 인천 코레일보다 골득실에서 1점 앞서 전기리그 1위를 달렸다. 오는 5일(토) 김해시청을 한밭종합운동장으로 불러 전기리그 최종전을 갖는 대전 한수원은 이 결과에 따라 우승 향방이 갈린다.

만일 대전 한수원이 김해시청 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같은 시각 인천에서 인천 코레일이 울산 현대미포조선에 진다면' 대전 한수원은 창단 6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만끽하게 된다.

배종우 감독은 김해시청과의 경기를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어차피 인천 코레일과 우리가 승점은 같고 골득실에서 1골 앞서 있기 때문에 틀림없이 이겨야 한다. 인천 코레일도 득실에서 밀리지만 그 쪽에서 많은 골을 넣으면 이길 수 있다. 많은 골로 승부를 가려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답했다.

덧붙여 배종우 감독은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 부담되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만큼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최선을 다해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기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인터뷰=장영우(내셔널리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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