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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3R 리뷰] 양주 류봉기 감독 “일찍 승부수를 띄운 것이..”

2009-04-08 00:00:00 1,311

양주 류봉기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양주 류봉기 감독 “일찍 승부수를 띄운 것이 적중했다!”

양주시민축구단(이하 양주)이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았다!

양주는 5일(일) 오후 3시 양주고덕구장에서 열린 ‘Daum K3리그 2009(이하 K3리그)’ 3라운드에서 전주온고을FC(이하 전주)을 맞아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팀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1대0 승리를 거두었다. 양주의 박상용은 신영록의 패스를 이어받아 결승골을 터뜨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양주의 지휘봉을 쥐고 있는 ‘승장’ 류봉기 감독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이날의 경기를 풀어보기로 하겠다.

‘디펜딩 챔피언’ 양주' 개막 후 2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양주는 화성신우전자(현 삼척신우전자)를 상대로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고' 1주일 뒤에 열린 2차전 원정경기에서 2대2 비기면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2008시즌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올시즌이 시작된 뒤 2경기 동안 승점 단 1점을 따내면서 총 17개 팀 중 15위로 처졌다.

경기 전 만난 양주의 류봉기 감독은 “다른 팀들도 많이 좋아졌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이 전보다 떨어지지 않았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뒤' “기존에 뛰던 선수들이 빠졌고' 그로 인해 조직적인 플레이가 많이 떨어져 고전하고 있다고 본다.”고 현재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긍적적인 전망을 밝혔다.

류봉기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경기결과보다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전주를 맞아 특별한 작전보다는 선수들이 조금 더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하자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지난 한주 동안 훈련을 통해 준비를 잘해 왔다.”라며' “전주와 서울(유나이티드) 등 몇 팀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도 그에 못지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으나 최근 상승분위기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데' 오늘을 계기로 해서 상승세를 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지난시즌 우승을 차지한 양주시민축구단과 류봉기 감독(맨 오른쪽)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운 양주 류봉기 감독의 전술이 적중!

류봉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미드필드의 숫자를 많이 둬서 상대의 빠른 공격을 차단하겠다. 수비에 초점을 두다가 역습으로 공격을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경기각오를 다졌다. 경기는 역시 최근 1승 1무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주의 페이스로 끌려갔다. 전주의 쓰리톱으로 나선 김완수' 주정훈' 한정연은 수시로 위치를 변경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양주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수교체를 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전반 17분 박정인을 빼고 윤상민을 투입하고' 이후 전반 36분에는 김대권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형민으로 교체를 했다. 경기 후 류봉기 감독은 “오늘은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웠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와 팀워크에 맞지 않는 선수를 일찍 교체해 전술적인 움직임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양주의 골문은 번번이 위협을 당했고' 경기 분위기는 쉬게 바뀌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 양주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전에는 볼점유율에서도 크게 밀렸고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지만' 양주의 신영록이 중원으로 자리를 옮겨 볼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면서 공격활로를 뚫기 시작했다. 류 감독은 “전반에 대체적으로 크로스가 짧았는데 보다 길게 크로스를 할 것을 요구했고' 중원에서 슈팅을 요구했다.”고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주문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류봉기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중원을 지키던 신영록이 절묘한 패스로 전주의 수비진을 한 번에 무너뜨렸고' 후반에 교체해 들어간 박상용이 이것을 받아 침착하게 몰고들어가 골로 성공시켰다. 전주로서는 많은 찬스를 골로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결국 박상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양주가 1대0 쾌승을 거두며 경기종료 휘슬이 울렸다.

양주'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까?

양주는 전주와의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팀 분위기를 반등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기는 방법을 이미 터득한 팀이기 때문에 이날 승리로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류봉기 감독은 아직 조심스럽다. 류 감독은 “남들은 잘한다고 하지만 부상선수와 개인적인 사정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이 많아서 감독으로 고민이 많다.”라며' “다음 경기에도 준비를 철저히 해서 멋진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끝으로 신앙에 대한 감사 또한 잊지 않았다.

류봉기 감독은 경기 전에 “올해는 4강 안에는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겸손한 올시즌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다른 팀들도 그렇겠지만 내심 우승까지도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주와의 경기 중 후반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양주가 올시즌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편 양주는 오는 11일(토) 오후 3시 전주대학교운동장으로 원정을 떠나 전주EM과 K3리그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과연 양주의 상승세가 전주에서도 이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K3리그 명예기자 박진현
jinpark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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