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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감독 “월드컵 수준의 ‘진짜 대회’ 경험했다”

2022-06-21 09:52:06 1,656


 

남자 U-16 대표팀의 변성환 감독은 부임 이후 첫 공식 대회에서 월드컵에서나 만날법한 수준의 강팀과 월드컵 같은 환경에서 맞붙은 경험에 감사해했다.

 

남자 U-16 대표팀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의 유어텍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U-16 인터내셔널 드림컵’ 대회에 참가했다. 대표팀은 8일 일본전(0-3 패), 10일 멕시코전(3-3 무, 1 PSO 3), 12일 우루과이전(0-0 무, 1 PSO 3)을 치른 후 귀국했다. 비록 1승도 따내지 못했지만 멕시코, 우루과이를 상대로 정규시간 동안 비기며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변성환호는 이제 10월 열리는 ‘2023 AFC U-17 아시안컵 예선’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브루나이, 스리랑카와 함께 J조에 편성됐다. J조 예선은 올해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되며, 본선은 내년 바레인에서 열린다. 10개 조(총 44개 팀)에서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 중 상위 5개 팀이 본선에 합류한다. 예선을 통과한 15개 팀과 개최국 바레인까지 총 16개 팀이 본선에서 겨룬다.

 

귀국 후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변 감독은 “선수들이 3년 만에 국제경기를 경험해 경험 부족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아쉬워 하면서도 “월드컵 수준의 대진과 환경에서 경기를 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변 감독과의 일문일답.

 

- 부임 이후 첫 공식대회를 마친 소감은?

무엇보다 선수들이 좋은 팀들과 좋은 환경에서 국제대회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KFA에 감사드린다. 지금 이 선수들이 국제경기를 치른 것을 따져보니 3년 전 한일교류전 이후 처음이더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팀과 경기를 하지 못하다 이번에 처음 하다 보니 경험 부족이 그대로 드러났다.

게다가 첫 경기가 한일전이라 선수들이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수로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멕시코, 우루과이를 상대로 발전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했다. 앞으로 국제대회 경험을 더 쌓는다면 지금 전력에서 50% 이상은 더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

 

- 첫 경기 일본전을 크게 지며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었을텐데 어떤 조언을 해줬나?

전반에 실수로 실점하며 0-2로 뒤진 상태에서도 나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우리가 질 것 같지 않다. 뒤집을 수 있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줬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 6분 만에 또 실점했다. 실전 경험 부족을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 멕시코전은 0-2로 뒤지다 3-3을 만드는 끈기를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경기 중 어떤 점이 좋았다고 생각하나?

일본전 패배 이후 멕시코전에서는 플랜B를 가동했다. 우리가 플랜A로 내세웠던 4-3-3 대신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경기력이 좋았다. 초반 실점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용상으로는 4-3으로 뒤집을 수 있는 경기였다. 첫 국제대회에서 대패 이후 플랜B를 작동할 때 선수들이 잘 수행해준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마지막 우루과이전은 승부차기로 지긴 했지만 정규시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수비 조직력은 어떻게 평가하나?

우리가 실점한 6골은 대부분 전, 후반이 시작하거나 끝날 시점이었다. 특히 전, 후반이 시작되는 시점에 실점이 집중됐다. 이 점이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그래서 마지막 경기에서는 전반과 후반이 시작할 때 실점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기진 못했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선수들이 여유를 찾으면서 실수가 줄었고, 수비 조직력도 한결 좋아졌다.

 

- 첫 공식 대회에서 상당한 강팀들과 맞붙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점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3가지 목표를 정했다. 첫째는 ‘승패와 관계없이 우리의 철학과 플레잉 스타일을 유지한다’ , 둘째로 ‘실점을 줄이자’ , 셋째로 ‘이기는 경기를 하자’는 것이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첫 번째 목표만큼은 이뤘다고 확신한다. 전방압박과 빠른 공수전환, 도전적인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솔직히 이번 대회의 대진 편성은 월드컵이나 마찬가지다. 호텔, 경기장 등 환경도 월드컵 수준이라 솔직히 놀랐다. 선수들이 월드컵 수준의 ‘진짜 대회’를 경험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한편으론 일본축구협회가 철저한 계획 속에서 연령별 대표팀을 육성한다는 사실이 부러웠다.

(참고 : 일본은 5월 유럽 원정 평가전 4경기를 치르며 만반의 대비 끝에 이번 대회 3전 3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아시안컵 예선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 계획은?

7월에 소집훈련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8월에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예선 경기에 대비할 수 있는 상대 팀을 찾으려 한다. 이후 9월 최종 소집훈련을 하고, 10월 대회를 준비하겠다.

 

글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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