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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일 경희중 감독 “믿고 쓰는 경희중 만들고 싶다”

2020-08-12 10:07:23 2,587


 

“경희중학교 출신들은 믿고 쓴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모교 사령탑을 맡은 황선일 경희중 감독은 제자들을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선수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경희중은 1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전국 중등 축구리그 서울 강동권역 경기에서 광진U-15에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25분 이유찬의 선제골로 앞서간 경희중은 전반 종료직전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30분 장우진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따냈다.

 

경기 후 만난 황선일 감독은 “광진U-15와 동계훈련 때 두 번 맞붙었었는데 두 번 다 4, 5골씩 내주고 크게 졌었다. 오늘 경기 전 선수들에게 그때 기억을 떨쳐내자고 한 것이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또 지난 경기가 결과에 비해 경기력이 다소 좋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스스로 그걸 만회하고자 열심히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1963년 창단한 경희중 축구부는 50년이 넘는 긴 역사동안 박동혁(충남 아산FC 감독), 현영민(JTBC 축구 해설위원) 등 여러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명문이었다. 황 감독 역시 경희중 출신으로서 경희중 시절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황 감독은 “나도 20년 전에 이 팀의 선수였고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팀에 애정이 많다”며 “감독으로 부임한 지 3년 차인데 팀 사정상 지금 3학년 선수가 주장 장수혁 한 명 밖에 없고 저학년 선수들이 주축이다. 내가 선수 때처럼 우승도 하고 강호라고 불리는 팀을 만들고 싶기도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하루하루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기본기를 강조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선수를 배출하는 게 목표다. “성적보다 성장으로 말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황 감독은 “화려하지 않아도 요소요소 기본을 잘 갖춘 선수들은 고등학교에 가서도, 또 그 이후에도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당장의 성적도 좋지만 아이들이 다음 무대에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본기를 잘 만들어 주고 싶다”는 지도 철학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지금 아이들이 나중에 고등학교, 대학교, 프로에 갔을 때 ‘경희중 출신들이 기본기와 인성이 훌륭하고 믿고 써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다. 그렇게 가르치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사진 = 차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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