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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챔피언십] 돌아온 윤영글 “부상 이후 이 대회만 바라보고 준비”

2019-12-11 07:41:16 1,179


윤영글(가운데)
 

13개월 여 만에 다시 대표팀 골문을 지킨 윤영글(경주한수원)이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윤영글은 10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1차전에 선발 출전해 90분 내내 골문을 지켰다. 콜린 벨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한 이 경기에서 윤영글은 약간의 실수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큰 무리 없이 안정적인 모습으로 후방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갑작스런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윤영글은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재활에 매진해왔다. 다행히 재활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올해 말부터 리그에 복귀한 뒤 이어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에도 재승선했다.

 

그토록 기다리던 자리인 만큼 윤영글은 의지가 충만했다. 그는 중국전이 끝난 후 몸상태가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이 한 몸 바쳐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새로 오시고 난 뒤 훈련을 했지만 아직은 시간이 부족해 우리가 완벽히 준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중국전을) 큰 부담 없이 한 것 같다. 워낙 선수들이 잘해줘서 내가 특별히 할 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중국과의 E-1 챔피언십 1차전은 콜린 벨 감독의 데뷔전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윤영글은 감독님께서 수비조직력과 카운터어택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셨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스타일대로 축구를 하려면 선수들이 많이 뛰어야 한다. 중국전도 전반에는 어려웠지만 후반에는 몸이 풀려서 그런지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경기를 잘한 것 같다. 끝나고 라커룸에서도 감독님이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줬다며 만족해하셨다고 전했다.

 

재활 기간 동안 E-1 챔피언십만 바라봤던 윤영글은 이 대회에서 자신의 모든 걸 쏟아낸 뒤 내년 2월에 예정된 올림픽 최종예선에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그는 월드컵에 갔다 와서 수술을 할지 아니면 수술을 하고 빨리 회복해 E-1 챔피언십을 준비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후자를 택했다. 그 때부터 나는 E-1 챔피언십만 보고 달려왔다면서 일단 이 대회가 결과도 중요하지만 좋은 과정으로 마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올림픽 예선 때는 지금 부족한 걸 훈련을 통해 더 준비해 완벽한 모습으로 나서고 싶다. 여자축구가 아직 올림픽에 한 번도 나가지 못했고 나도 이제 마지막을 준비해야하는 나이라 선수들과 합심해 올림픽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산=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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