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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리그 무패행진 달리는 '손흥민의 후배들' 후평중

2019-09-30 14:07:39 4,489



“오늘 하루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말 거야? 지더라도 우리 축구를 해야지!”
 

2019 대교눈높이 전국중등 축구리그 강원권역에는 단연 눈에 띄는 팀이 한 팀 있다. 바로 10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는 후평중학교이다. 후평중은 지난 28일 원주문막체육공원에서 열린 권역 3위 속초중학교와의 경기에서도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9월까지도 8승 2무로 무패를 이어갔다.
 

단순히 무패, 1위가 전부가 아니다. 10경기에서 총 46골, 8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이 보여주듯 경기력도 상당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결국 무승부로 마치긴 했지만 후평중은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골키퍼부터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 시작해 경기를 풀어나가려는 시도를 자주 볼 수 있었으며, 공격진에서 공을 잡은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일대일 돌파를 시도했다.
 

이런 경기력과 결과의 뒤에는 김현동 감독의 지도 철학이 숨어있었다. 약 10년째 후평중을 지도하는 김현동 감독은 선수들의 기본기와 개인기술 향상을 강조하며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자기 플레이’를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경기 중 선수들을 향한 김현동 감독의 지시도 주로 선수들이 패스 플레이를 포기 했을 때, 도전적인 플레이를 시도하지 않았을 때 이에 대한 지적들이었다.
 

김현동 감독은 “실수하더라도 선수들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하며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전반기에 좋은 활약을 보인 3학년들이 타지역의 프로 유스팀과 명문고등학교로 스카우트 되는 바람에 저학년 선수들 위주로 팀을 다시 꾸리는 중이라 이런 부분을 더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평중은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다닌 학교다. 이로 인해 손흥민의 토트넘 핫스퍼 이적 당시 후평중은 약 1억 6천만원 가량의 연대 기여금을 수령했다. 해당 금액은 당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축구부가 어려움을 타파하고 선수들의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터닝포인트가 됐다.
 

김현동 감독은 “학교가 손흥민의 덕을 보기도 했고 손흥민처럼 되고 싶어하는 선수들도 많다”며”바쁜 일정이겠지만 손흥민이 한 번 직접 학교를 방문해서 아이들을 만나준다면 아이들에게 또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의 손흥민을 꿈꾸며 성장하는 후평중은 올해 권역리그 무패행진 외에도 춘계중등축구연맹전 우승으로 창단 이래 첫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강원도소년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추계연맹전과 금강대기에서도 4강에 오르는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괄목할 만한 성과가 쏟아지는 중이다.
 

글,사진 = 차재민 KFA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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