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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관중' 여자대표팀, 아이슬란드에 2-3 석패

2019-04-06 15:56:10 570


 

아쉬운 패배였지만 역대 최다 관중의 응원 속에 펼쳐진 경기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이 6일 오후 2시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전에 두 골을 내주고 후반전에 두 골을 따라잡는 저력을 보였으나, 경기 막판 한 골을 더 내줬다.

 

2015년 11월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 이후 3년여 만에 열린 이번 국내 친선경기에는 15,839명의 관중이 모여 여자대표팀을 응원했다. 이는 역대 국내에서 열린 여자대표팀의 단일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러시아와의 친선 2연전이 3,177명(인천), 6,899명(대전)의 관중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굉장한 발전이다.

 

한국은 아이슬란드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4-4-1-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여민지가 섰고 바로 아래 지소연이 포진했다. 중원은 문미라, 이영주, 이민아, 전가을이 채웠고 수비라인은 장슬기, 조소현, 신담영, 박세라가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 주장 조소현이 주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수비수를 맡은 것인 인상적이다.

 

전반전 초반 한국은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앞세워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10분 문미라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점차 영점을 조준해갔다. 전반 18분 문미라의 패스를 받은 여민지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감각적인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아이슬란드 수비수에게 막혔고, 튀어나온 공을 문미라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한 것은 한국이었지만 하나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28분 수비지역에서의 볼 관리 실수로 이민아가 마그너스도티르에게 공을 빼앗겼고 패스를 받아 단독 찬스를 얻은 쏘르발즈도티르에게 쉽게 골을 내줬다. 예기치 않은 실점 이후 한국은 다시금 동점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전반 40분에는 쏘르발즈도티르의 스피드에 또 한 번 당했다. 김정미의 골킥이 이영주에게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고, 다시금 아이슬란드에 쉽게 득점 기회를 내줬다. 두 번째 실점 후 윤덕여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전반 44분 이영주를 빼고 정영아를 투입했다. 정영아와 신담영이 중앙 수비를 맡고 조소현이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도록 했다.
 


 

후반전은 다시 한국의 경기였다. 한국은 만회골을 넣겠다는 의지로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4분 조소현의 패스 받은 지소연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돌파해 날린 슈팅은 아이슬란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문미라의 슈팅도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후반 8분 마침내 한국의 골이 터졌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던 이금민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돌파해 땅볼 크로스를 했고, 지소연이 중앙에서 그대로 흘려준 공을 반대쪽에서 여민지가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여민지는 4분 뒤에도 지소연과의 패스플레이에 이어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아쉽게 빗나갔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계속해서 골문을 노렸고, 후반 27분 동점골을 터트리는 데 이르렀다. 혼전 상황에서 이금민이 아이슬란드 수비진을 넘기는 로빙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부심이 기를 들어 아이슬란드 선수들이 당황한 상태를 놓치지 않았다. 주심은 지체 없이 골을 인정했다.

 

한국은 손화연, 한채린, 장창의 투입 이후 계속해서 역전골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전반전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수비는 경기 막판 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 추가시간에 훈느도티르에게 골을 내줬다. 한국은 추가시간에 다시 동점골을 노렸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2-3으로 마무리 됐다.

 

6월 개막하는 2019 FIFA 여자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은 국내에서 아이슬란드와 두 번의 친선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한국은 9일 오후 4시 45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2차전을 갖는다.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4월 6일)

대한민국 2-3 아이슬란드

득점: 쏘르발즈도티르(전28. 전40), 여민지(후8), 이금민(후27), 훈느도티르(후45 2)

출전선수: 김정미(GK) - 장슬기, 조소현, 신담영, 박세라 - 문미라(후24 손화연), 이영주(전44 정영아), 이민아(후35 한채린), 전가을(HT 이금민) - 지소연 - 여민지(후42 장창)

 

용인=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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