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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 조미진, U-17 여자월드컵에서의 영광을 꿈꾸다

2018-04-30 10:41:00 3,118



타고난 스타라이커에게는 공격 본능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어떤 선수가 골을 넣는 것 이상의 많은 역할을 맡았을 때도 해당된다. 한국 U-17 여자대표팀의 주장인 조미진이 대표적인 예다.

보통 공격수 자리에 배치되는 조미진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우루과이 U-17 여자월드컵’의 예선을 겸해 열린 지난 9월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여자챔피언십’을 앞두고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허정재 감독은 조미진에게 주장을 맡기면서 공격과 수비를 병행하는 미드필더로 뛰도록 했다.

예상치 못한 역할 변화에도 불구하고, 조미진은 이전 U-16 여자챔피언십 예선에서 4경기 9골을 기록하며 미드필더로서 맹활약했다. 조미진은 팀의 후방을 지키는 지주 역할과 활기찬 리더십을 발휘하는 한편, 골 기회를 만들고 해결하는 능력까지 자랑하며 U-16 챔피언십 본선 5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월드컵 출전권을 얻은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조미진은 최근 FIFA.com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역할을)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공수 모두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셨는데, 골에 대한 욕심도 여전했다. 어떤 역할을 맡든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앙투안 그리즈만의 팬인 조미진은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갖는 중요성만큼이나 한국에서 중요한 선수다.

U-16 여자챔피언십에서 조미진은 주최국 태국과의 경기에서 첫 골을 성공시키며 3-0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진 라오스와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7-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조미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골로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기록한 페널티킥 골을 꼽았다. 오랫동안 이어진 페널티킥 공포증을 끝낸 골이었다.

당시 일본이 후반전 시작 직후 다나카 토모코의 골로 균형을 무너뜨렸지만, 한국이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조미진이 그 자리에 올라섰다. 조미진은 월드컵 출전권이 자신의 침착함에 달려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조미진은 “감독님이 내게 페널티킥을 지시했지만 자신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페널티킥을 두려워하곤 했다. 일본이 우리를 1-0으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부담이 더 컸다. 만약 골을 넣지 못하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버리는 것이었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자 했다. 내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조미진은 성공했고, 희망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강인한 정신력을 선보이며 승리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감이 높아졌다. 이제는 어떤 페널티킥 기회가 와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의 U-17 여자월드컵 복귀는 환영할 만하다. 한국은 지난 세 번의 대회를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미진은 한국이 2010년 트리니나드토바고에서 달성한 위업을 11월 열리는 U-17 여자월드컵에서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조미진은 “나에게는 큰 꿈이 있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조미진은 “골을 넣고 싶다. 특히 발리슛으로 득점을 하고 싶다”면서 “많은 연습을 해왔다. 전 세계 관중들 앞에서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 위 기사는 FIFA.com이 게재한 조미진과의 인터뷰를 번역한 글입니다. 기사 원문은http://www.fifa.com/news/y=2018/m=4/news=versatile-cho-eyes-glory-with-korea-republic.html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번역=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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