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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년’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와 함께 한 뜻 깊은 시간

2018-03-26 16:01:00 5,389

제 30회 차범근 축구상이 26일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3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했다. 한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는 건 그만큼 어렵다. 올해로 30회째인 차범근 축구상이 더욱 가치 있는 이유다.

26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제 30회 차범근 축구상’은 지난 30년 동안 오롯이 한국 축구 유망주들을 위해 걸어왔던 날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 날 시상식에는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차범근 축구교실의 차범근 회장을 비롯해 후원사 관계자, 수상자와 수상자의 보호자 등 다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몽규 회장은 축사에서 “차범근 축구상이 올해로 30년째다. 역대 수상자를 보면 차범근 축구상이 한국 축구 30년 역사인 걸 알 수 있다. 30년 전에는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 시상식을 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가 왜 그랬는지 알게 됐을 것이다. 차범근 축구상이 어린 선수들에게 꿈의 트로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시상식은 대상을 폐지하고 베스트 11과 최우수 여자선수상, 최우수 지도자상만 시상했다. 서열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똑같이 대상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함이다. 2017년 각종 유소년 대회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유망주들이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초등리그 왕중왕전 최우수 선수로 뽑힌 김민혁(울산현대 U-12), 소년체전 등에서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보인 이재민(신정초) 등 1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주서초 김승제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이라이트는 ‘땡큐차붐’으로 이름 붙여진 헌정식이었다. 지난 30년 간 차범근 축구상이 걸어온 길을 주제로 특별 제작한 영상이 상영됐고, 이어 30년 동안 유소년 축구 유망주들을 발굴해 격려한 차범근 회장에게 수상자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수상자 대표로 나선 김전태수(신곡초)는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좋은 상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말하며 200여 조각의 사진으로 제작한 차범근 회장 초상화 액자를 선물했다.

역대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들도 영상을 통해 차범근 회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5회 시상식에서 장려상을 받은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은 “한국축구를 위해 애써주신 차범근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했고, 13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기성용(스완지시티)도 “30년 동안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를 위해 헌신한 차범근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헌정식이 끝난 후 무대에 오른 차범근 회장은 눈시울을 붉혔다. “내 마음 같아서는 운동장에서 뛰는 모든 어린 선수들에게 이 상을 주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아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있는 수상자들은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길 바란다. 여러분이 이 상을 받은 만큼 뛰어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훈련했을지 짐작된다. 여러분을 키워낸 지도자 선생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우리 선수들이 배출한 학교를 한 번씩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차범근 축구상 베스트 11에 선정된 선수들은 ‘팀 차붐’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9월 독일 축구 연수에 나선다. 지난해 ‘팀 차붐’ 1기는 독일 현지에서 분데스리가 유스팀과 친선전을 가지며 선진 축구를 경험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제 30회 차범근 축구상 수상 내역>
베스트 11 (GK) : 양승민(잠전초)
베스트 11 (DF) : 강현수(대동초), 김민혁(울산현대 U-12), 고준건(제주유나이티드 U-12)
베스트 11 (MF) : 김연수(대전시티즌 유소년클럽), 이유민(숭곡초), 이재민(신정초), 이윤건(제주동초)
베스트 11 (FW) : 최준영(진건초), 김전태수(신곡초), 임재문(부양초)
최우수 여자선수상 : 유지민(가림초)
최우수 지도자상 : 김승제(제주서초)

글=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차범근 축구상은 지난 30년간 한국의 수많은 축구 유망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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