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손화연, 김성미, 한채린, 맹다희, 김효선, 김도현.



2018년도 WK리그를 밝힐 새 얼굴들이 탄생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2018 여자실업축구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내년도 WK리그에서는 이천대교 해체 후 창단한 신생팀 창녕WFC(가칭)를 포함해 총 8개 팀이 계속해서 경쟁을 펼친다. 총 37명의 지원자 중 이날 7개 팀에 의해 24명이 지명을 받았으며, 앞서 별도로 진행된 보은상무의 선수 선발에서 2명이 지명돼, 총 26명의 신인 선수가 내년도 WK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드래프트는 창녕WFC의 우선지명으로 시작됐다. 신생팀 자격으로 2명의 선수를 먼저 선발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창녕WFC가 지명순서 1번을 가져가면서 자연스럽게 드래프트가 시작됐다.

창녕WFC에 의해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선수는 홍혜지(아이낙고베)와 손화연(고려대)이다. 홍혜지는 지난해 ‘2016 파푸아뉴기니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주장으로 활약했고, 고려대 재학 중 아이낙고베와 계약을 맺고 올 한 해를 일본에서 보냈다. 19세였던 2015년에 이미 성인대표팀에 발탁돼 차세대 중앙수비수로 주목 받았다. 손화연은 부상으로 인해 U-20 여자월드컵에는 참가하지 못했으나, 최근 꾸준히 성인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있는 공격수다.

지명순서 2번 구미스포츠토토는 김성미(울산과학대)를, 지명순서 3번 인천현대제철은 한채린(위덕대)을 지명했다. 모두 지난해 U-20 여자월드컵에서 활약한 공격수들이다. 한채린은 지난 10월 성인대표팀의 미국 원정 친선전에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해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어 서울시청, 화천KSPO,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은 1차 지명에서 차례로 장은미(강원도립대), 맹다희(울산과학대), 김효선(위덕대)을 지명했다. 경주한수원은 1차 지명을 포기한 뒤 2차 지명에서 골키퍼 김도현(울산과학대)을 선발했다. 이어 화천KSPO가 이지언(울산과학대), 인천현대제철이 권도희(고려대)를 지명하며 2차 지명에서는 총 3명의 선수만 선발됐다.

3, 4차 지명에서는 대부분의 팀이 지명을 포기한 가운데,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 백장미(강원도립대)와 오지은(한양여대)을, 경주한수원이 서아리(한양여대)를 선발했다.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은 5, 6차 지명에서 모수경과 김동원(이상 울산과학대)을 지명했고, 경주한수원이 5차 지명에서 박혜주(한양여대)를, 화천KSPO가 5차 지명에서 강유리(강원도립대)를 추가적으로 지명했다.

창녕WFC는 5차 지명부터 차례로 최예슬(강원도립대), 권성경(울산과학대), 박소리(강원도립대), 김예진(한양여대), 이도현(한양여대), 신예림(한양여대), 송민희(한양여대)를 호명해 가장 많은 신인선수를 선발했다. 창녕WFC는 추가지명을 통해 선수를 더 선발할 예정이다.

별도로 진행된 보은상무의 부사관 선발에서는 김민수(울산과학대), 심효정(한양여대)이 선발됐다. 보은상무는 2015년 12월 선수선발세칙 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별도의 지원자를 받아 선수를 지명하고 있다.

<2018 여자실업축구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 팀별 지명 현황>
-창녕WFC: 홍혜지(아이낙고베), 손화연(고려대), 최예슬(강원도립대), 권성경(울산과학대), 박소리(강원도립대), 김예진(한양여대), 이도현(한양여대), 신예림(한양여대), 송민희(한양여대)
-구미스포츠토토: 김성미(울산과학대)
-인천현대제철: 한채린(위덕대), 권도희(고려대)
-서울시청: 장은미(강원도립대)
-화천KSPO: 맹다희(울산과학대), 이지언(울산과학대), 강유리(강원도립대)
-수원시시설관리공단: 김효선(위덕대), 백장미(강원도립대), 오지은(한양여대), 모수경(울산과학대), 김동원(울산과학대)
-경주한국수력원자력: 김도현(울산과학대), 서아리(한양여대), 박혜주(한양여대)
-보은상무: 김민수(울산과학대), 심효정(한양여대)

글, 사진=권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