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열린 역대 월드컵대표팀 감독 초청 오찬에 참석한 김정남 OB축구회 회장. 김 회장은 1986 멕시코 월드컵 사령탑을 맡았다.



한국OB축구회가 지난 7월1일부터 소외계층청소년을 대상으로 축구 국가대표 은퇴선수와 함께 하는 ‘힐링 축구캠프(소외계층 청소년 무료 축구 강습회)’를 열었다.

한국OB축구회(회장 김정남)는 은퇴한 축구 국가대표 원로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서 축구를 통해 사회공헌 및 한국축구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최상의 가치로 여긴다.

한국OB축구회는 은퇴선수들과의 친목단체의 형태에서 점차적으로 사회공헌과 재능기부를 위한 단체로 변화하고 있다. 김정남 회장은 “전임회장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OB회를 잘 운영해오셨다. 예전보다 대한축구협회 지원과 각종 단체의 후원 여건이 나아졌다. 친목단체로서 은퇴 원로선수들의 건강을 살핌과 동시에 사회 공헌 및 우리나라 축구발전을 위해서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7월부터 한국OB축구회는 ‘힐링 축구캠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OB축구회가 주관하고 추진하는 ‘힐링 축구캠프’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생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기금의 후원 하에 초등학교 돌봄 교실 대상 아동(맞벌이, 외부모, 조부모, 저소득층) 및 각 학교에서 추천하는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힐링 축구캠프’는 축구활동을 통해 사회적 소외계층 및 발달장애 유청소년들의 건강증진 및 상호존중, 협동과 배려의 공동체적 인성을 키우고, 축구 국가대표 은퇴선수들에게는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공헌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김 회장은 “축구를 통해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사회에 나가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교육복지 대상 학생들에게 축구캠프에 우선 참여 기회를 제공, 국가대표 은퇴 축구 선수들과의 만남을 통한 진로 인성교육, 우수 기능 학생들에게 상급학교 진학 상담 및 진로 안내 등이 ‘힐링 축구캠프’의 주요 운영방침이다.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6개월간 열리는 ‘힐링 축구캠프’는 매주 1회 2시간씩 학교운동장 및 축구장에서 무료 축구강습과 미니게임 형태로 진행된다. 학년과 성별에 따라 유동적으로 반을 편성하여 진행되며, 축구강습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에 대비하여 단체 스포츠보험을 가입한다.

최근에는 세종대와 교류를 통해 약 30여명의 신체적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축구캠프를 실시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현재 신청인원은 약 130명 정도로 12월까지 300명의 아이들을 모집하고자 한다. 처음에는 20명도 채 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뛰어다니며 학생들을 모집하고 운동장 승인도 받았다. 추가적으로 더 노력하여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향후 목표를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OB축구회 주최로 하는 현재 몇 가지 사업들은 저희 예산을 통해서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진행되는 ‘힐링 축구캠프’ 사업의 경우는 후원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 만약 더 많은 후원을 받고 예산이 늘어나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하고 싶다. 우리들도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만들어지길 희망하고 있다.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는 한국OB축구회 김정남 회장은 6년간 역임한 이종환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 1월 경선을 통해 제12대 한국OB축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 동안은 단독 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해왔지만 이번은 경선을 통해 회장을 선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정남 회장은 2년간의 임기 동안 축구를 통해 사회공헌 및 축구발전에 힘쓸 예정이다.

김정남 회장은 선수 및 지도자로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및 기술고문,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등을 역임하는 등 행정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글=구병온
사진=FA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