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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2013년 ‘제2의 전성기’ 맞이할까?

2013-04-29 00:00:00 3,805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숭실대 ⓒ박성준



바야흐로 숭실대의 봄날이 왔다. ‘제 2의 전성기’라는 표현에도 어색함이 없다.

숭실대는 26일 홈에서 열린 ‘2013 카페베네 U리그’ 경기대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1위 관동대와 한 경기를 덜 치른 승점 3점 차 추격을 이어갔다. 4-2-3-1 포메이션으로 전방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 촘촘한 라인 간격' 높은 수비 라인' 안정적인 조직력' 빠른 역습 등 내용 면에서 완승을 거두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U리그에 첫 참가한 숭실대는 경기력을 비롯하여 학교 지원' 재학생과 동문들의 뜨거운 반응 등 거의 전부분에 걸쳐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U리그 참가 2년 만에 대표 강호로 발돋움하며 과거 명성 재현에 나서는 중이다.

숭실대 축구부는 1918년 평양 숭실대학 축구부부터 시작됐다. 이후 1936년까지 각종 축구대회에 참여했고 1982년 재창단 이후 2004년 윤성효 감독(현 부산 아이파크 감독) 부임 이래 2010년까지 무려 11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학 최강팀답게 K리그 스타들의 산실로 통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박주호(FC 바젤)를 비롯하여 박종진' 곽광선' 김대경' 박태웅(이상 수원)' 김영후' 양상민(이상 경찰 축구단)' 김원일(포항)' 하강진(경남) 등 현재 프로 축구를 주름잡는 이들 중 숭실대 출신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숭실대는 2008년 U리그가 출범하며 대학축구의 중심에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다. 학교에 운동장이 없어서 U리그에 참여할 수 없었다. 대학축구의 흐름은 U리그와 함께 점차 ‘단기전’ 보다는 ‘리그’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U리그에 참여하지 못한 숭실대는 춘계연맹전과 추계연맹전 등에서 8강권을 유지하며 명성을 이어갈 뿐이었다.




숭실대의 이경수 감독 ⓒ박성준



그리고 U리그 출범 5년만인 2012년' 드디어 학교 운동장이 완공되었고 숭실대는 5년의 공백을 메우려는 듯이 학교 측으로부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받아 U리그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경수 감독을 필두로 U리그 참가 첫 해에 용인대' 경희대' 단국대' 한남대 등을 제치고 중부 4권역 우승을 이뤄내며 ‘토너먼트 강자’라는 의심의 눈초리들을 불식시키기도 했다.

이경수 감독은 “학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기 때문에 우리는 첫 해부터 우승을 목표로 운동했고 현실로 만들었다. 아직 경기력 부분에선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명가의 부활을 위하여 모든 걸 쏟아 붓고 있다”며 ‘제2의 전성기’를 선언했다.

숭실대가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는 또 한 가지의 이유는 올해 1학년들의 맹활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U-20 대표팀의 김승준과 강성진을 비롯해 양성식' 박대권' 한남규' 최진백 등 공수에 걸쳐 주전 멤버의 절반 이상이 1학년들이다. 9번과 10번을 1학년 양성식과 김승준이 차지했을 정도다.

‘2013 하나은행 FA CUP' 1라운드에서는 지난해 챌린저스리그 준우승팀인 춘천시민축구단을 2-0으로 완파했고 2라운드에서는 국가대표 급이 즐비한 K리그 챌린지 경찰 축구단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32강(3라운드) 본선에 진출했다. 32강에서는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 원정을 기다리고 있다.

수준 높은 경기력과 승점 관리 능력' 학교의 전폭적지지' 매 경기 약 400명 정도의 관중이 몰릴 정도의 학교 내 재학생들의 열기 등 제2의 전성기를 열어낸 숭실대. 권역 리그 우승을 넘어 챔피언십 우승이 목표라는 이들이 올해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동현(KFA 리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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