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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스리그 인터뷰] 류봉기 감독' 중랑의 비상을 이끌 적임자

2012-09-10 00:00:00 1,545

중랑 코러스무스탕의 류봉기 감독 ⓒ박성준



중랑 코러스무스탕이 류봉기 감독의 지도력에 힘입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더 이상 수비가 어이없게 무너지는 일이 없고'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중랑은 8일 춘천 시민축구단을 홈으로 불러들여 아쉬운 2-1 패배를 당했다. 춘천의 약속된 공격 전술에 의해 두 골을 먼저 실점했지만' 한 골을 추격하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춘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삼천 중에 한 팀인 춘천을 상대로 잘 싸웠다고 생각합니다. 패배는 아쉽지만 오늘의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어요. 선수들 전원이 열심히 뛰어준 결과입니다.”

“춘천이 기량 면에서 한 수 위였기 때문에' 역습 위주의 전술을 썼지만 한계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패싱 게임에서 완패했어요. 하지만 선수들의 정신력과 의지는 우리가 이겼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류 감독의 지도력은 이미 챌린저스리그 내에서 정평이 나있다. 2008년 양주 시민축구단의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만년 꼴지팀’으로 평가받던 서울 마르티스를 FA컵에 올려놓았다.

그러던 올해 봄' 류봉기 감독은 마르티스에서 ‘신생팀’ 중랑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김상화 감독이 여의도 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기며 공석이 된 사령탑 자리의 적임자로 류 감독을 선택했고' 중랑은 마르티스 측에 류 감독의 영입을 문의했다.

“마르티스 측에서 새로운 도전을 허락해줬고' 제 입장에서도 신생팀의 기틀을 닦아보자는 의미에서 자리를 옮기게 됐어요. 중랑으로 자리를 옮긴 지 4개월 정도 지났는데 초반에는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선수들이 초반에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시즌 초반에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다가' 중반으로 갈수록 패배하는 경기가 많아지니까 의기소침해지고 패배의식에 빠져있던 것 같아요.”





승리를 위해 손을 모으는 중랑 선수들 ⓒ박성준



그런 중랑을 변화시킨 것은 류 감독의 ‘열정’이 큰 역할을 했다. 류 감독은 중랑 선수들에게 화를 내는 일이 없다. 하지만 그것이 벤치에 앉아 조용히 경기를 지켜보는 것을 뜻하는 건 아니다.

매순간 선수들에게 더 좋은 플레이를 요구하고 부족한 플레이가 나왔을 때는 그 자리에서 즉시 수정해준다. 벤치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느낌을 줄 정도로 ‘열렬한 지도’를 보여준다.

“선수들이 축구에 재미를 찾고 있어요. 저는 그 재미와 열정' 패기' 비전을 찾는 것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선수들이 오늘처럼 지더라도 열심히 뛰는 모습'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기뻐요.”

특히 류봉기 감독과 중랑의 선수 영입 정책은 챌린저스리그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타 구단에서 프로 출신' 실업 출신 선수들을 주축으로 하여 강팀으로 발돋움하는 동안 중랑은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 출신의 선수만 선발한다.

“이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우리 구단의 발전 방향과 맞지 않아요. 학교를 졸업하고 갈 곳을 못 찾은 어린 선수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는 것이 우리 구단의 방향입니다. 여기서 열심히 하면 더 높은 곳으로 진출시키는 게 우리의 역할이죠.”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은 빠른 패싱 게임을 통한 속도감 있는 축구를 하고 싶어요. 그 위에 지금처럼 열심히 뛰는 희망 가득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랑의 축구가 될 것입니다.”

“오늘 경기를 거울로 삼아 다음 주 포천 전은 승점 획득에 도전하려 합니다. 오늘 경기를 보시면 알다시피 우리 선수들은 점점 좋아질 것이고 해낼 수 있습니다.”

한때는 ‘우승 청부사’' 한때는 ‘약팀 조련사’였던 류봉기 감독. 이제 그는 신생팀 중랑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글 = 김동현(KFA 리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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