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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스리그] 포천에 가면? 막걸리도 있고' ‘공 할매’도 있다!

2012-03-06 00:00:00 1,956

포천의 명물인 '공 할매' 이양금 할머니 ⓒ박성준



포천 시민축구단의 경기가 있는 날' 포천종합운동장에 가면 포천의 명물 ‘공 할매’를 볼 수 있다. 지난 3일 전남 영광FC와의 경기가 열린 이날도 어김없이 ‘공 할매’가 등장했다.

‘공 할매’는 경기가 끝나기까지 90분 내내 관중의 시선이 모이는 본부석 가운데에서 다양한 공 묘기를 보여주었다. 젊은 사람들도 힘들다는 저글링은 물론' 손으로 공 튀기기' 리프팅 등 다양한 기술로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공 할매’의 본명은 이양금(66)이다. 하지만 이제는 본명보다 ‘공 할매’로 유명하다. 처음 ‘공 할매’가 공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건 2004년이다. 파지를 주우며 생계를 유지하는 이양금 할머니는 파지와 함께 섞여 있던 축구공을 발견했고' 그 때부터 공과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손으로 묘기 부리는 것밖에 못했어. 그러다가 2009년' 발을 이용해 축구공을 다루는 것을 보게 됐고' 그 이후로 꾸준히 여기(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연습했지.”

‘공 할매’가 늦은 나이에도 다양한 기술을 연마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음을 나타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기 의원이 나는 아주 건강하대. 다른 뚱뚱한 할망구들보다 (허벅지를 만지며) 딴딴하다구. 그리고 나는 병이 없어. 축구를 하면 가슴에 있던 스트레스가 확 풀려.”

‘공 할매’는 66세 나이에도 젊은이 못지않은 활동력과 건강함의 비결이 축구라고 자부했다




이양금 할머니가 멋진 리프팅 실력을 뽐내고 있다. ⓒ박성준



이미 ‘공 할매’는 지역 민방을 비롯한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한 배테랑 출연자다. 포천 시민축구단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지난 주에도 ‘공 할매’는 한 차례 녹화가 있었고' 곧 방영 예정”이라고 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공 할매’의 손을 잡아보니 이양금 할머니의 손은 소나무처럼 단단하고 갈라져 있었다. 파지 수집을 하는 이양금 할머니의 고단한 지난 세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포천종합경기장에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이양금에서 ‘공 할매’로 변신해 포천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다.

포천 시민축구단과 함께 하는 챌린저스리그는 선수들과 관중의 기쁨이기도 하지만' 또한 이양금 할머니의 기쁨이기도 하다.


글=김남현 (KFA리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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