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U-18팀의 김태진 감독 ⓒ박시인
부산 U-18팀(동래고)이 30일 창원축구센터 보조3경기장에서 열린 ‘2010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한양공고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9-8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접전이었다. 전반 초반 한 골씩 주고받으며 대등하게 맞서던 양 팀은 후반 초반 한양공고 최재식의 퇴장으로 부산 U-18팀이 유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한양공고 선수들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앞세워 부산 U-18팀의 공세를 차단했고' 결국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승부차기로 돌입하게 되었다.
부산 U-18팀은 네 번째 키커의 실축으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한양공고 역시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가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한숨 돌리는데 성공했다. 결국' 열 번째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8강 진출의 막차 티켓은 부산 U-18팀이 차지한 것.
경기 내내 선수들을 독려하며 팀을 지휘한 부산 U-18팀의 수장 김태진 감독은 승리가 확정되자 차분한 감정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김태진 감독과의 일문 일답
- 승리를 축하한다. 10번째 키커까지 가는 승부차기 혈투 끝에 어렵게 이겼는데' 소감은?64강' 32강전에서 워낙 잘하다보니 오늘은 어려운 고비가 찾아온 것 같은데' 잘 극복한 만큼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 10명의 한양공고를 상대로 고전한 이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왔고' 우리는 저학년들이 다소 많아서 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 4번째 키커가 실축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천당과 지옥을 왔다간 심정이었다. (웃음)
- 지난해에는 16강에서 머물렀지만 오늘 승리로 8강에 올랐다. 작년과 비교해서 팀 전력이 어떻게 달라졌나?작년에는 3학년이 주축을 이뤘는데' 올해에는 J리그에 진출한 선수 1명' 청소년 대표로 2명' 대학교로 진학한 선수들도 꽤 많다. 지금 3학년이 1명밖에 없고' 현재는 1'2학년이 주축이지만 내년에는 전망이 매우 밝다고 본다.
-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주문한 점은?체력적인 안배를 통해서 경기 운영을 잘하라고 강조했다.
- 평상시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전술은?선수들이 훈련을 통해서 경기장에서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와 생각하는 축구를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 8강 상대가 전부 가려졌다. 성남 U-18팀' 수원 U-18팀' 과천고' 학성고 등 쟁쟁한 팀들이 즐비하다. 우승으로 가는 데 있어서 가장 부담스러운 팀은?과천고가 가장 힘든 상대가 될 것 같다.
- 마지막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최선을 다해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글/사진= 초중고리그 명예기자 박시인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