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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감독 “국민들에게 행복감 드리는 경기력 보이겠다”

2026-10-29 15:12:49 663


 

오는 11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한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은 최근 일어난 선수단 내부 사건과 관련해 상심했을 국민들에게 경기력으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29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11월 A매치에 나설 선수 26명을 알리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13일 FIFA랭킹 55위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경기를 치르며, 나흘 뒤인 17일에는 카타르(FIFA랭킹 60위)와 맞붙는다. 킥오프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각각 오후 11시 30분과 11시다. 두 경기 모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며 경기장 등 세부 사항은 미정이다.

 

공식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모레노 감독은 먼저 5분 넘게 모두발언을 통해 대표팀의 운영 원칙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최근 일어났던 선수단 내부 사건과 관련해 자신은 원칙에 입각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당사자와의 대화를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선수단 내부 사건과 관련된 질문이 계속 이어졌으나 그는 줄곧 ‘원칙에 입각한 해결’을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최상의 팀도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중요하다. 국민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는 경기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최초 발탁한 신민하(강원FC)와 손정범(FC서울)에 대해서는 “젊고 잠재력이 풍부하다. 추후 경기력에 도움될 것이라 판단했다. 감독으로서 이런 선수들이 나오는 게 긍정적이다. 최상의 팀을 구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리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밑에서 밀고 올라와준다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경기력 향상에도 좋다. 대표팀 발탁은 어려운 일인데 그 가치를 알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모두발언을 준비하면서 최대한 빨리 일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빨리 소집돼서 현장에서 팬들로부터 느낀 대표팀에 대한 사랑, 애정, 바라는 점을 빠르게 실현시키기 위해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돌려드리는 것을 구상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다음은 모레노 감독 모두발언의 전문.
 

< 모레노 감독 모두 발언 전문 >

핵심 메시지

•   목표: 경기장에 가능한 최상의 팀을 세우고, 경기에서 이기고, 국민들이 대표팀을 보며 행복을 느끼는 것.

•   소통이 팀을 이끄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 절대 넘지 않는 선은 비밀 유지와 팀에 대한 존중.

•   직접 보고 직접 들은 것으로, 기준과 책임감을 가지고 차분하게 결정한다.

•   네 가지 원칙: 공동의 공간과 시간에 대한 존중 · 내부의 일은 내부에서 해결 · 뒤에서가 아니라 얼굴을 보고 대화 · 팀이 어떤 선수보다 우선.

•   명단의 모든 선수는 대표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하기에 존재한다. 재능보다 먼저인 첫 번째 조건.

•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선수들에게도 같은 조언.

 

먼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어제 스페인에서 일어난 열차 사고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생사의 고비에서 투병 중인 부상자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이제 저희 대표팀의 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9월과 10월, 경기장을 가득 채워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몇 주 동안 저와 코칭스태프가 경기장과 구단 훈련장을 찾았을 때 따뜻하게 맞아 주신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명단은 이미 받으셨을 것입니다. 명단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저희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리고 제가 지난 몇 주 동안 어떻게 일해 왔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러한 배경을 먼저 설명해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경기장 내 최상의 팀을 만들어 내고, 경기를 이기고, 국민 여러분이 대표팀을 보며 행복을 느끼시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릴 모든 요인은 방금 설명해 드린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존재합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제가 가장 많이 한 일은 대화였습니다. 선수들과, 주장과, 협회와, 그리고 팀 관계자 모든 분과 소통했습니다. 저는 소통이 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표팀 외부를 향한 소통도 필요합니다. 저희가 어떻게 일하고 팀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팬분들 또한 이해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다만 제가 절대 넘지 않는 선은 비밀 유지와 팀에 대한 존중입니다. 저희의 팀 운영 철학과 원칙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있고, 또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 대화에서 사적으로, 당사자 간의 신뢰 속에 오간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선수들 또한 저와 함께라면 프라이버시가 보호받고 지켜진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제가 어떤 방식으로 결정을 내리는지 설명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정보를 판단합니다. 제가 직접 보고 듣은 것을 기반으로, 기준과 책임감을 가지고 차분하게 결정합니다. 모든 대화와 이야기는 당사자가 있는 자리에서 나눕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팀 안에 신뢰가 쌓입니다. 그것이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는 온 나라의 희망을 대표하는 자리이기에, 무게감과 분명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저희 대표팀은 제가 일해 본 최고의 팀들과 마찬가지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단이며, 그에 걸맞은 엄격함과 존중, 신뢰로 관리되어야 합니다. 제 결정은 한순간의 감정에서 나오지 않으며, 누가 어떤 행동을 하든 그에 대한 일시적인 반응으로 내려지지도 않습니다. 이 직책의 책임은 대표팀 전체의 이익이며, 그것은 어느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모든 인원에 대한 공정함에서 비롯됩니다.

 

첫날부터 저희 대표팀에는 네 가지 원칙이 존재해 왔습니다. 함께 쓰는 공간과 함께하는 시간에 대한 존중. 내부에서 일어난 일은 내부에서 해결한다. 모든 문제는 뒤에서가 아닌 앞에서 얼굴을 맞대고 해결한다. 그리고 팀이 그 어떤 선수보다도 우선시된다. 원칙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자신의 것이 되지 않습니다. 설명하고, 적용하고, 완전한 자신의 것이 될 때까지 반복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오늘 이 자리에서 변하지 않을 원칙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의 소집 명단은 앞서 설명해 드린 작업의 결과입니다. 명단의 기준은 오늘도, 미래에도 오직 경기력에 기반을 둘 것이며, 컨디션, 소속팀에서의 출전 시간, 그리고 각 선수가 팀에 무엇을 더해 주는가를 기준으로 둘 것입니다. 이 명단에 있는 모든 선수는 대표팀과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하기 때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선수의 재능보다 우선하는 첫 번째 조건이며, 그 점을 확신하지 못하는 선수라면 저는 소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경기 후에 나온 이야기들은 내부에서 얼굴을 맞대고 나누었고, 함께 전진해 나아갔습니다. 협회와 저는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었고, 결국 모두가 원하는 것은 같습니다. 대표팀이 경쟁력을 갖추고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서 이기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 몇 주 동안 저는 저희 대표팀 경기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를 많이 지켜보았습니다. 재능 있는 선수가 많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젊은 선수들이 있으며, 매주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계신 한국인 지도자분들도 많습니다. 대표팀의 문은 경기장에서 그 자격을 증명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장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신중하게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언제나 제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합니다. 현재 제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매일 같이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입니다. 선수들에게도 같은 조언을 합니다. 본인들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경기장 밖에서 일어나는 그 어떤 일도 경기장에서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가능한 최상의 팀이 만들어지고, 국민 여러분이 대표팀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천안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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