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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황인범-오현규 골’ 축구대표팀, 체코에 2-1 역전승

2026-06-12 12:57:55 1,795


황인범이 동점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시작이 좋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첫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5위)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FIFA 랭킹 40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14분 체코에 먼저 실점했지만 후반 22분 황인범, 후반 35분 오현규가 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황인범과 오현규 모두 월드컵 첫 골인데, 오현규는 월드컵 데뷔골이라서 의미를 더했다. 또한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체코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있는 주장 손흥민(LA FC)을 필두로 양쪽 윙포워드에 이재성(FSV 마인츠 05)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FC), 중원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백승호(버밍엄 시티FC)가 포진했다. 양쪽 윙백은 이태석(FK 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맡았으며 스리백 수비라인은 김민재(FC바이에른 뮌헨), 이기혁(강원FC), 이한범(FC미트윌란)이 담당했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드리블 돌파하는 이강인

 

한국은 전반 초반 라인을 내려서 경기를 운영했다.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체코를 상대로 수비 뒷공간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초반에는 적극적인 압박보다 체코를 끌어내기 위한 전술을 가동했다. 한국은 전반 6분 이태석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고, 전반 9분 이강인이 세트페스 기회를 얻었지만 손흥민의 프리킥은 체코 수비진이 헤딩으로 걷어냈다.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한국은 라인을 조금씩 올리며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전반 12분에는 이강인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4분에는 이강인이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체코 마테이 코바르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계속 공격을 시도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전반 15분 한국은 이기혁이 체코에 볼을 뺏기면서 위험한 역습을 허용했지만 김민재가 안정적으로 차단했다. 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에도 한국은 지속적으로 골을 노렸지만, 체코도 점차 볼 소유를 늘리며 점유율을 높였다. 전반 30분 이후에는 양팀이 공방전을 펼치는 양상이었다. 한국은 전반 38분 손흥민이 박스 앞에서 대포알 같은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고, 전반 39분에도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박스 중앙에서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 마지막까지 체코를 흔들었지만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오현규의 역전골이 터진 후 환호하는 선수들
 

후반 한국은 선수 교체 없이 그대로 나섰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체코를 흔드는데 집중했다. 후반 4분 한국은 황인범이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손에 막혔고, 이재성이 골대 정면에서 세컨볼을 잡아 슈팅했지만 또다시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1분에는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빠르게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서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계속 유리한 흐름을 끌고 갔지만, 한국은 후반 1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체코에 실점을 허용했다. 체코 블라디미르 초우팔의 롱스로인을 박스 안에서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후 한번 접어들어간 뒤 찍어 차는 슈팅으로 골키퍼 키를 넘겨 골을 넣었다.


한국은 동점골을 넣은 뒤 기세를 올려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35분 공격 상황에서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문전으로 달려들며 슈팅해 경기를 뒤집었다. 다급해진 체코는 후반 38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김승규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득점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리드를 지켰고, 결국 2-1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체코전 선발 라인업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6월 12일,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대한민국 2-1 체코

득점: 라디슬라프 크레이치(후14, 체코), 황인범(후22), 오현규(후35, 이상 대한민국)

출전 선수: 김승규(GK), 김민재, 이기혁, 이한범, 이태석(후24 엄지성), 설영우, 황인범(후39 김진규), 백승호(후39 박진섭), 이재성(후17 황희찬), 이강인, 손흥민(후24 오현규)

 

글=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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