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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등 월드컵 명단 발표... 이기혁, 이동경은 깜짝 합류

2026-05-16 17:09:12 7,160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6일 KT 광화문빌딩 온마당에서 열린 월드컵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는 6월 시작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나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26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손흥민(LA FC),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멤버들이 대부분 합류한 가운데 K리그1에서 활약한 이기혁(강원 FC)이 ‘깜짝 발탁’의 영광을 얻었다.

 

16일 KT 광화문빌딩 온마당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파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에 꾸준히 합류해 온 조현우(울산 HD), 김진규(전북 현대), 김문환(대전 하나) 등 K리거들도 월드컵에 가게 됐다.

 

중원 줄부상으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부상을 당했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명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 발탁에 대해 “이틀 전 테스트를 통해서 확인한 결과 심폐기능은 문제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른 선수보다 좋다. 다만 경기를 하지 못해 경기 감각은 아직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미국에 가게 되면 평가전 두 경기 중 (출전을 통해) 감각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K리그1 강원FC의 왼발잡이 센터백 이기혁은 A매치 경험이 1경기에 불과하지만 최근 소속팀 활약을 바탕으로 깜짝 발탁됐다. 이기혁은 2022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 홍콩전에 나선 게 유일한 A매치 경험이다. 하지만 센터백 뿐만 아니라 사이드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맡을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최근 강원의 상승세를 이끈 끝에 월드컵 발탁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이기혁이 ‘깜짝 발탁’이었다면 이동경(울산 HD)은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에 오르게 됐다. 이동경은 지난해 7월 EAFF E-1 챔피언십에서 활약하며 홍 감독에 어필했으나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소집에 합류하지 못해 월드컵 합류가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최근 소속팀 활약을 통해 홍 감독의 최종 부름을 받게 됐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모습. (왼쪽부터) 이재홍 피지컬코치, 김진규 코치, 김동진 코치, 홍명보 감독, 주앙 아로수 코치, 티아고 마이아 코치, 누누 마티아스 피지컬코치, 페드로 라마 골키퍼코치.
 

이날 홍 감독은 월드컵 32강을 1차 목표로 밝히며 더 높은 곳까지 가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그는 “많은 변화와 변수가 있는 월드컵이다. 우리의 1차 목표는 32강에 좋은 위치로 진출하는 것이다. 그래서 팀 사기가 높아진다면 그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할 위치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은 선수단의 생각과 의견을 팀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생각이다. 첫 경기까지 3주가 넘는 시간이지만 선수들이 1차와 2차로 나뉘어 합류하고, 고지대 적응이 필요하기에 실제로 훈련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을 수 있다. 일단 고지대 적응에 가장 중점을 두고, 전술적인 부분도 다듬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강상윤, 조위제(이상 전북 현대), 윤기욱(FC서울) 세 명은 대표팀의 미래 자산으로서 훈련 파트너로 이번 월드컵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강상윤과 조위제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훈련까지 참가하며, 골키퍼 윤기욱은 본선까지 남아 골키퍼들의 훈련을 돕는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한다. 이후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4일 엘살바도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는 현지시간 6월 5일 입성할 예정이다.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1m에 위치한 고지대 도시다.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북중미월드컵 명단(총 26명)

GK : 조현우(울산 HD), 김승규(FC 도쿄), 송범근(전북 현대)

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진섭(저장 FC), 이기혁(강원FC),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문환(대전 하나)

MF : 양현준(셀틱), 백승호(버밍엄 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현대),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울산 HD),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W : 오현규(베식타시), 손흥민(LA FC), 조규성(미트윌란)

 

글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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