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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브라질에 0-5 패... 14일 파라과이전
2025-10-10 21:49:17 3,255
손흥민이 브라질 선수들 사이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적인 강팀 브라질을 상대로 대패하며 격차를 실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FIFA랭킹 23위)은 10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6위)과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이스테방과 호드리구에 멀티골, 비니시우스에 한 골을 내주며 0-5로 패했다. 한국은 오는 14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를 만난다.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과의 역대전적에서 1승 8패를 기록하게 됐다. 동시에 1999년 한국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머쥔 후 브라질에 6연패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자신의 A매치 137번째 경기에 출전, 차범근과 홍명보(이상 136경기)를 제치고 역대 A매치 개인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올랐다.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데뷔한 뒤 약 15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아울러 2015년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데뷔한 이재성은 자신의 A매치 100번째 경기에 나서며 센추리클럽에 가입에 성공했다. 국내 선수로는 18번째 센추리클럽 가입이다.
상대 진영으로 전진하고 있는 황인범의 모습.
홍명보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손흥민이 원톱에 배치됐고, 이재성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양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서는 백승호(버밍엄)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호흡을 맞췄고,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즈베즈다)가 양쪽 측면 수비수로 나섰다. 3백은 김주성(산프레체히로시마)-김민재(바이에른뮌헨)-조유민(샤르자FC)으로 구축됐으며, 최후방은 조현우(울산 HD)가 책임졌다.
브라질이 경기 초반부터 호드리구와 비니시우스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조금씩 끌어올리던 중 전반 13분 만에 정적을 깼다. 호드리구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기마랑이스에게 볼을 연결했다. 이어 기마랑이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스테방이 문전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첫 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오프사이드로 카세미루의 득점이 취소된 세트피스를 비롯해 브라질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한국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자 이재성이 3선까지도 내려와 볼을 직접 받아주곤 했으나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어코 브라질이 두 번째 골까지 만들었다. 전반 41분 비니시우스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찔러준 패스를 호드리구가 절묘하게 흘렸고, 이를 카세미루가 왼쪽으로 돌아 뛴 호드리구에게 재차 패스를 건넸다. 이를 받은 호드리구는 골대 먼 쪽을 향한 날카로운 슈팅으로 격차를 벌렸다.
브라질 선수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강인.
이에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 돌입과 동시에 황인범 대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오히려 브라질이 후반 2분 만에 김민재의 수비 실수를 틈타 이스테방의 마무리로 세 번째 골을 장식했고, 2분 뒤에는 호드리구까지 멀티골을 뽑아내며 점수는 0-4까지 벌어졌다.
크게 벌어진 점수차에도 한국은 유의미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후반 13분 세컨볼이 흐른 것을 옌스가 잡은 뒤 백승호-이태석-손흥민으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패스로 왼쪽 측면을 한 차례 흔들었다. 비록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번 경기 중 가장 인상적인 연계 플레이였다.
조금이나마 올라온 흐름과 함께 홍명보 감독은 후반 18분 김민재, 이재성, 손흥민을 빼고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현대), 오현규(헹크)를 투입시켰다. 이 시점부터는 김진규가 백승호와 3선을 구성한 대신 옌스가 기존에 이재성이 뛰던 2선 왼쪽 자리로 올라가며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 받았다. 아울러 김진규는 투입 동시에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발끝을 예열했다.
후반 31분에는 백승호가 나오고 원두재(코르파칸)까지 들어갔으나 1분 뒤 한국의 코너킥이 끊기며 이어진 역습에서 비니시우스가 다섯 번째 골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0-5 브라질
득점: 이스테방(전13, 후2), 호드리구(전41, 후4), 비니시우스(후32)
출전선수: 조현우(GK), 김주성, 김민재(후18 박진섭), 조유민, 이태석, 설영우, 백승호(후31 원두재), 황인범(HT 옌스 카스트로프), 이재성(후18 김진규), 이강인(후36 이동경), 손흥민(후18 오현규)
글 = 강지원
사진 = 대한축구협회
브라질과의 친선전에 선발로 나선 남자 A대표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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