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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운-박균용 심판, K리그 300경기... 차민지 심판은 WK리그 100경기 출전

2025-06-25 15:07:11 314


박균용 심판(오른쪽)이 17일 열린 전북현대와 수원FC 간 K리그1 경기에서 문진희 심판위원장과 자신의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기념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이영운(49), 박균용(44) 부심이 각각 K리그 300경기, 차민지(35) 주심이 WK리그 100경기에 출전했다. 

 

먼저 이영운 부심은 지난 15일 화성종합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화성FC : 안산그리너스’ 경기를 통해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이영운 부심은 2009년 대한축구협회(KFA) 1급 심판자격을 취득한 뒤 2015년부터 K리그 심판으로 활약 중이다.

 

박균용 부심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K리그1 ‘전북현대 : 수원FC’ 경기에 나서 마찬가지로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이라는 대업을 쌓았다. 2013년 KFA 1급 심판자격을 얻은 박균용 부심은 2016년 K리그 심판으로 승격함과 동시에 이듬해부터는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심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차민지 주심은 23일 화천생체구장에서 실시된 WK리그 ‘화천KSPO : 문경상무’ 경기를 통해 자신의 WK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에 나섰다. 차민지 주심은 2015년 KFA 1급 심판자격을 얻은 뒤 같은 해부터 WK리그 심판으로 활약 중이다. 더불어 2018년부터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를 기념하고자 각자의 해당 경기 시작에 앞서 KFA가 이들에게 기념패를 전달했다. 세 심판은 KFA 홈페이지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이영운 심판(왼쪽). 오른쪽은 김용수 평가관.
 

- 각자 300경기(이영운, 박균용 부심)와 100경기(차민지 주심) 출전을 달성한 소감은.

이영운 부심 협회에서 300경기 기념식을 준비해주고, 동료들의 축하도 받아서 정말 감사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보면서 막연하게 심판을 꿈꾸던 중 2004년 심판계에 입문한 뒤 2015년 프로심판이 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20여년의 희로애락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릿속을 지나간다. 내가 좋아하는 안치환 가수의 <위하여>라는 곡에 나오는 가사처럼 심판으로 살아온 날보다 심판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짧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앞으로도 내게 주어진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박균용 부심 2016년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K리그에 입문한 부심이 어느새 300경기를 마친 부심이 됐다.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심판직을 잘 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준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와 심판운영팀 직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내가 300경기를 채울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해주고 내조해준 아내와 가족에게 정말 고맙다.

 

차민지 주심 풋풋한 2,3급 심판 시절 WK리그 심판 선배들을 보고 꿈을 키웠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WK리그 11년차에 주심 100경기라는 점이 믿기지 않는다. 이제는 후배들이 많이 배울 수 있는 선배가 돼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더 열심히 뛰어보겠다. 차민지 파이팅!

 

- 그동안의 심판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이영운 부심 300경기 모두 소중하지만 그 중 지난해 8월 12일 열린 K리그2 ‘수원 vs 안양’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10년 가까이 프로심판직을 수행하면서 처음으로 가족을 경기장에 초대했던 경기였다. 심판이라는 직업 특성상 경기장에 가족들을 초대하기가 싑지 않다. 그날은 다행히 집과 근거리 경기에 배정 받은 덕에 부심이 잘 보이는 좌석을 직접 구매해서 남편, 동시에 아빠가 어떤 일을 하는지 가족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둘째 딸은 옆으로만 움직이는 부심 특성상 나를 꽃게라고 부른다(웃음).

 

박균용 부심 김종혁, 장종필 심판과 ‘월드컵 트리오’가 된 후 치른 2024년 K리그 ‘전북현대 vs 서울이랜드’의 최종 승강결정전 2차전을 꼽고 싶다. 두 팀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1부심 역할을 수행했는데, 양 팀 모두 판정 불만 없이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

 

차민지 주심 매 경기가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지만 그 중에서도 WK리그 주심으로 처음 경기를 운영한 2016년 5월 19일 ‘서울시청 vs 보은상무(현 문경상무)’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바라왔던 데뷔전인 동시에 긴장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PK를 아주 멋지게 판정하여 2:2 무승부로 종료된 경기였다.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



차민지 심판이 WK리그 100경기 출전을 맞아 기념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 왼쪽은 화천KSPO 이새움 코치, 오른쪽은 최수진 부위원장.
 

-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이영운 부심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심판이라는 일에 적응하게끔 도와준 헤브론축구선교회 유영수 목사님, 용목선축구선교회 회원들과 항상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용목선 목사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특히 내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주는 아내와 두 딸에게 무척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프로심판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및 심판운영팀 관계자 분들께도 마찬가지고, 함께 땀 흘리며 서로가 잘 할 수 있도록 서로 아낌없이 도와주는 ‘One Team’ 프로심판 동료들도 고맙다.

 

박균용 부심 항상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팀, 심판위원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임직원 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나와 함께 미래를 약속해준 아내 유서은을 비롯해 부모님과 장인어른, 장모님께도 감사드린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하염없이 영원토록 사랑하자, 서은아 사랑해!”

 

차민지 주심 식상한 얘기겠지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너무나 많다. 연말 시상식에서 연예인들이 감사 인사를 왜 그렇게 줄줄이 하는지 이제야 이해가 된다. 먼저 100경기 동안 좋은 팀워크로 함께 해준 모든 동료들과 많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옆에서 잔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챙겨주는 ‘츤데레’ 김혜림 심판과 정신적 멘토인 오현정 심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 경기에 임하는 자신만의 루틴이나 징크스가 있다면.

이영운 부심 경기 준비 시 충분한 영양섭취와 수면 및 운동에 신경 쓴다. 그리고 이전 경기 중 잘했던 영상을 찾아서 보며, 경기에 방해가 되는 부정적인 생각들과 행동을 하지 않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경기에 입장할 때는 하늘을 향해 세레머니를 아무도 모르게 하는 루틴이 있다. 징크스는 딱히 없지만 당일 배정받은 경기가 끝나기 전에는 다른 동료들의 경기 영상을 안 보려고 한다.

 

박균용 부심 루틴을 안 만드는 것이 내 루틴이다. 루틴이 있으면 오히려 루틴 안에 스스로 갇힐 수 있어서 루틴을 만들지 않고 있다. 다만 경기장에서 몸 풀 때 준비 운동을 똑같은 순서에 맞춰서 진행한다.

 

차민지 주심 경기장에 갈 때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요즘은 이무진 노래를 주로 듣는 편이다. 어느 정도 기분 좋은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루틴이다. 다만 징크스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도 징크스로 여기지 않으려 노력한다. 징크스를 깰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힘든 순간에 더욱 경기에 집중하여 최선의 판정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KFA 심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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