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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것, 상상 이상이었다”

2025-06-10 22:58:12 1,054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낸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에 대만족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23위)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134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30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뒤 후반 6분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후반 9분 오현규(헹크), 후반 27분 이재성(마인츠)의 골로 쐐기를 박았다.

 

앞서 한국은 6일 열린 이라크와의 B조 9차전에서 2-0 승리를 기록,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면서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상태였다. B조에서는 한국(1위)과 요르단(2위)이 본선에 오른 가운데 한국의 3차 예선 최종 성적은 6승 4무(승점 22점)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홍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오늘이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월드컵 진출 확정 이후 (월드컵으로) 나아가는 첫 경기라고 말했다. 첫 경기를 이겨서 아주 기쁘다.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이날 선발 명단에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젊은 선수를 대거 기용한 그는 “젊은 선수들이 오늘 보여준 모습은 상상 이상”이었다면서 “1년 후 월드컵에서 선수의 상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오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우리 팀에게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마친 소감은.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 감사하다. 오늘 경기 전에는 선수들에게 오늘이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월드컵 진출 확정 후 (월드컵으로) 나아가는 첫 경기라고 말했다. 첫 경기를 이겨서 아주 기쁘다.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 월드컵 3차예선 무패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라크전 이후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앞으로 FIFA 랭킹이 본선 조추첨에서 중요한 점을 봤을 때 이 기조를 이어갈지, 아니면 기존의 주축 선수를 내세울 건지?

물론 앞으로 다가오는 평가전 결과가 중요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월드컵이 1년 후인데 그때 선수의 상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오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우리 팀에게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오는 9,10,11월과 내년 3월 평가전이 있는데 젊은 선수들도 경기 경험을 해야 하고, 오늘이 좋은 기회였는데 오늘 보여준 모습은 상상 이상이었다. 우리 팀의 베스트 멤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동안 팀을 이끈 베테랑이 주축이고, 앞으로도 팀을 이끄는 것은 맞지만 (이들을) 서포트할 수 있는 강력한 젊은 선수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젊은 선수 활약은 팀에 고무적이고 긍정적이라고 기대한다.

 

- 오늘 활용한 스리백은 향후에도 쓸 계획이 있나.

짧은 시간이지만 (스리백을) 준비했다.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 부분도 향후 준비하는 플랜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

 

- 부임한 지 1년 조금 안 되는데 부임 전 계획과 지금 알게 된 부분과 좋았던 점은?

1년 전에 시작할 때와 지금은 차이가 난다. 내가 지난해 2월부터 대표팀 감독 후보에 거론되었고,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6월까지 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의 특성을 알게 됐다. 선수들과 관계도 충분히 이해했다. 한국축구가 지금 있는 자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하는지, 월드컵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중요한 건 내년 6월에 어떤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느냐가 핵심이다. (내가) 11년 전에 결과적으로 그걸 놓쳐서 모든 선수를 테스트했지만 결과적으로 선택할 자원이 많지 않았다고 하면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다양한 선수, K리그와 해외 선수를 관찰했다. 내년에 누가 좋은 폼을 유지하느냐는 선수 선발에 중요한 포인트다.

그래서 오늘 처음 나온 선수도 있는데 중앙수비수 두 명(김주성, 이한범)은 아주 칭찬해주고 싶다. 좀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어제 그제 주문했는데 지금 있는 소속팀보다 훨씬 공격적인 모습을 빌드업 과정에서 보여줬다. 모든 선수가 잘했다. 오랜만에 나온 원두재도 잘했다. 전진우도 두 경기서 좋은 활약을 했는데 이 선수의 폼이 좋은 이유가 있을 것이고, 내가 앞으로 참고할 사항 중 하나다.

 

- 지난해 9월부터 해오면서 가장 기쁜 순간과 힘든 순간은?

제일 기뻤던 순간은 아무래도 지난 이라크전에서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것이다.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 진출인데 목표를 이뤘기 때문이다.

힘든 점은 한 순간이라고 말하기 어렵고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 경기 내외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선수단과 같이 하나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오늘까지 왔다.

 

- 배준호가 맹활약하면서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웠다. 젊은 선수들이 어떤 동기부여가 될까?

배준호는 K리그에 있으면서 실력을 인정받아서 유럽에 진출했다. 그 외 엄지성, 양민혁 등 여러 선수가 지금 유럽에서 출전하고 있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예선에서는 그 선수(엄지성, 양민혁)들의 전체적 컨디션을 고려했고 유심히 지켜봤다. 배준호는 올림픽대표팀 이민성 감독과 소통해서 배준호의 출전시간을 상의했고, 우리가 필요하면 혹시라도 이 경기에 호출할 수 있을 거라고 얘기했다.

배준호의 컨디션을 올림픽팀에서 보고를 받고, 우연찮게 문선민이 경고로 출전하지 못해서 미련없이 호출했다. 오늘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45분 뛰었는데 오늘 준비가 잘돼있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글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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