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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게 강하게 도전하라] ‘림바페’ 강채림, 대표팀 막내에서 핵심 공격수로

2023-07-19 14:51:24 1,381

‘고강도, 높게 강하게 도전하라!’


대한민국의 태극낭자들이 2015년 캐나다 월드컵 16강 신화 재현에 나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이 오는 7월 25일(한국시간) 콜롬비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3 FIFA 여자 월드컵 여정을 시작한다. 여정에 앞서 월드컵에 나서는 23명 태극낭자들의 각양각색 도전기를 소개한다.




23. 강채림


- 강채림 프로필

생년월일 : 1998년 3월 23일

키 : 163cm

포지션 : 공격수

소속팀 : 인천현대제철

A매치 기록 : 25경기 6득점

월드컵 경력 : 1회 (2019)

 

 

‘대표팀 막내’로 참가했던 2019년 프랑스 월드컵

“2018년 해외파 언니들 없을 때 연습생으로 성인 대표팀 훈련에 참여했어요. 그때 대표팀에 가려면 소집 공문을 대학교에 내잖아요. 공문에도 대표팀 연습생이라고 적혀 있었거든요. 교수님께서 읽어보시더니 대표팀도 아니고 대표팀 연습생은 뭐냐고 하면서 물었던 기억이 있어요(웃음). 진짜 대표팀이다 이런 느낌보다는 가볍게만 생각했었죠.”

 

강채림이 성인 대표팀에 정식으로 처음 발탁된 건 2019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치러진 아이슬란드와의 국내 친선전 때다. 당시 만 21세였던 강채림은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프랑스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깜짝 발탁돼 생애 첫 월드컵을 경험했다.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을 때는 꿈을 이룬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팬분들 앞에서 경기하고, 사인도 해드리다 보니, ‘나 진짜 국가대표 됐구나’라고 와닿았어요.”

 

“생각지 못하게 최종 명단에도 발탁됐는데, 월드컵이란 무대 자체가 웅장하게 느껴져서 신기했어요. 완전 막내의 마인드로 임했던 대회이고, 기회가 오면 열심히만 뛰어다니자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던 막내 강채림. 한국은 이 대회에서 3전 3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강채림은 아쉬웠던 결과만큼 길었던 4년의 기다림을 이번 월드컵에서 털어낸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지난 2월 영국에서 열린 아놀드클라크컵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들과의 A매치 평가전을 통해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4년간 여러 팀들과 평가전을 치렀잖아요. 특히, 지난 2월 열린 아놀드클라크컵 때는 유럽팀들과 직접 맞붙어 보며, 월드컵에 가서 만날 상대들은 이렇게 강한 상대이구나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고 채워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느낀 시간이었죠.”

 

“모든 선수들이 알겠지만 피지컬적인 부분은 유럽 선수들을 뛰어넘기 어렵잖아요. 우리는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세밀한 컨트롤이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장점을 살려 상대해야 한다고 봐요.”

 

벨호에 녹아든 ‘림바페’

강채림은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을 강점으로 하는 공격수다. 플레이스타일이 파리생제르맹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를 떠올린다는 이유로 팬들 사이에서 ‘림바페’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저희끼리 팀에서 장난으로 불렀던 별명들이 팬분들한테도 그렇게 불리니까 감사하죠(웃음). 저는 약간 빠르면서도 팀플레이에 잘 녹아드는 선수인 것 같아요. 저 혼자만의 플레이보다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연계하는 플레이도 강점입니다.” 

 

“또 벨 감독님이 윗선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좋은 공격수는 수비를 잘하고 많이 뛰는 공격수라고 말씀을 많이 하셔서 그렇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대표팀 동료들과의 각별한 인연

강채림에게 이번 월드컵이 더욱 각별한 이유가 있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 동료들과 다양한 인연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학교 때부터 강채림을 물심양면 지원하며 오랜 시간 알고 지낸 김혜리는 강채림 축구 인생의 ‘키다리 아저씨’다.

 

“(김)혜리 언니가 대학생일 때 제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놀러 와서 같이 운동하며 알게 됐어요. 언니가 그때부터 저를 잘 챙겨 줬습니다. 운동 물품도 챙겨 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좋은 말도 많이 해줬어요. 성인이 되고 난 뒤에도 소속팀, 대표팀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어요.”

 

“요즘 드는 생각인데 언니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때도 물론 고마움을 알고 있었지만, 커보니까 후배들, 어린 학생들을 챙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 걸 더 느껴서요. 이번 대회를 통해 제가 느낀 감사함을 돌려 드리고 싶어요.”


 

강채림(왼쪽)과 ‘캡틴’ 김혜리(오른쪽).

 

“또 경기장 내에서는 (지)소연 언니와 많이 의지해요. 제가 대표팀에서 넣었던 골 중 소연 언니 발밑에서 온 볼이 많잖아요. 소연 언니 패스를 받는 게 공격수로서는 너무 편하죠. 저는 그냥 뛰기만 하는 데 공이 알아서 오는 느낌이 들어요.”

 

“이외에도 골키퍼 (류)지수 언니랑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같이 나왔어요. 언니랑은 오랜 시간 알고 지냈다 보니까, 축구 이야기보다는 축구 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활력과 에너지를 얻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월드컵을 앞둔 각오

“4년 전에는 마냥 어렸고, 막내였어요. 이제는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경험을 해봤고,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 나가게 돼요. 강채림이란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드릴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글 = 한태희

이미지 = 조수정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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