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골을 성공시킨 신영록 ⓒ스포탈코리아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올림픽 본선을 7일 앞두고 치른 호주와의 최종 예비고사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절정의 팀 컨디션을 마련했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1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한국은 빠른 긴 패스와 세밀한 짧은 패스를 섞어 앞선 2경기에서 보여준 변화무쌍한 공격 전개를 선보였다. 그러나 수비 배후를 노리는 호주의 카운터 어택에 수비가 흔들리며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경기의 향방을 가른 것은 전반 24분 신영록의 선제골이었다. 신영록은 호주 페널티박스 부근에서의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상대 골문을 열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후에도 두 팀은 각자의 공격 컬러로 공방전을 펼쳤고 한국은 추가 득점' 호주는 동점골 기회를 맞았지만 각각 골키퍼 선방과 골대를 맞고 나오며 골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과테말라'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호주마저 꺾으며 기분 좋은 친선전 3연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8월 3일 중국으로 출국' 7일 친황다오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 탐색전' 공격 컬러 유지한 한국전반 초반 한 차례씩 측면 돌파에 이은 위협적인 크로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든 양팀은 잠시 간의 탐색전을 가졌다. 첫 슈팅은 전반 9분 한국이 기록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올라간 공을 신영록이 아크 정면에서 호주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가슴으로 받고 돌아서며 그대로 터닝 슛한 것.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나갔지만 연결 과정과 슈팅까지 매끄러웠던 장면이었다.
긴 패스와 짧은 패스를 혼합해 측면을 크게 흔들던 한국은 12분에는 박주영이 상대 진영에서 빠르게 아크 정면으로 침투 해 수비 틈 사이에서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슛으로 호주를 위협했다. 15분에는 박주영이 왼쪽 측면으로 돌아 나와 김정우가 준 패스를 받고 20여미터를 드리블 돌파' 위협적인 왼발 크로스를 올렸지만 최종 슈팅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호주 선수와 볼경합을 펼치는 김근환 ⓒ스포탈코리아
▲ 위기 후의 기회' 신영록 선제골한국은 경기 분위기를 주도해 가던 전반 19분 첫 위기를 맞았다.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틈을 찾던 호주가 한번의 긴 패스로 한국의 후방을 노렸다. 김진규와 마크 브릿지가 경합하며 달려가는 과정에서 송유걸이 미처 튀어나오지 못했고' 속도에서 앞선 브릿지에게 단독 찬스가 갔다. 다행히 송유걸을 앞에 두고 때린 브릿지의 슈팅은 골 포스트 옆으로 빗나갔다.
위기 후에 찾아온 것은 기회였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한국은 20분 박주영과 이청용이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정교한 2대 1 패스로 호주 수비진을 뚫었다. 공을 받은 박주영이 골라인 부근까지 침투해 뒤에서 쇄도해오는 이청용을 보고 뒤로 패스한 것이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공은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 공은 그대로 호주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페데리치가 골라인 앞에서 쳐냈다.
아쉬운 득점 찬스가 날아간 지 4분 뒤' 한국은 기다리던 선제골을 터트렸다. 24분 호주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수비 실수를 가로채며 계속된 공격에서 김동진이 슈팅했고 수비를 맞고 튄 공이 혼전 상황으로 이어지자 곧바로 신영록이 오른발로 감아 차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꽂았다. 이날 박주영과 투톱을 이룬 신영록이 자신의 2번째 슈팅 만에 뽑은 골이었다.
호주는 실점 후인 전반 28분 이날 양팀의 첫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크리스티안 사르키스를 빼고 빌리 셀레스키를 투입한 호주는 전반 종료까지 측면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29분 자코비치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성 슈팅은 송유걸이 골 라인 앞에서 가까스로 쳐냈다. 38분에는 빠르게 전개된 공격 과정에서 왼쪽 측면의 데비비드 카니가 올린 왼발 크로스가 우리 수비 배후로 달려든 루카비스티야에게 정확히 제공됐다. 다행히 루카비스티야는 이 기회에서 헛발질로 슛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교체투입되어 저돌적인 침투를 선보인 이근호 ⓒ스포탈코리아
▲ 선수교체-수비 보강' 공격 강화후반 들어 박성화 감독은 골키퍼 송유걸과 수비수 김근환을 빼고 주전 멤버인 정성룡과 강민수를 투입했다. 전반 나타난 수비 불안을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이었다. 공격에서는 인쪽 풀백 김동진이 보다 적극적으로 전방으로 올라가며 힘을 실었다. 56분에는 박주영과 김동진이 상대 타이밍을 뺏는 패스로 문전에서 기회를 마련하는 듯 했지만 호주 수비가 긴 다리에 걸려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57분에는 김창수가 나오고 신광훈이 들어가며 공격에 한층 힘을 실었다. 선수 교체 1분 만에 한국은 측면에서 전방 공간으로 올라온 패스를 박주영이 잡아 슈팅했지만 골키퍼 손을 스치며 득점이 무산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백지훈의 킥을 골키퍼가 정확히 쳐내지 못하자 김동진이 헤딩했고 곧바로 강민수가 문전에서 머리를 댔지만 그대로 스쳐 지나가고 말았다. 조심스럽게 경기가 진행되던 64분에는 백지훈이 기습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왼발 슛으로 정적을 깼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날아간 강력한 슛은 페데리치가 겨우 쳐냈다.
▲ 정성룡의 선방과 아쉬운 이근호의 기회호주는 68분 골대를 맞추며 후반 들어 가장 아쉬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빠른 패스웍으로 중원을 지나 한국 페널티 박스 안으로 넘어온 공이 왼쪽에서 호주 공격수의 왼발에 걸렸고' 이것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간 것. 골키퍼 정성룡과 수비진이 가슴을 쓸어 내리는 상황이었다.
70분 한국은 이청용을 대신해 이근호가 투입됐다. 훈련 도중 선수와의 충돌로 가벼운 부상을 입었던 이근호는 중국으로 건너 가기 전 마지막 경기 감각 조율에 나섰다. 80분에는 조영철까지 투입' 오장은을 제외한 전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는 폭 넓은 선수 기용이 이뤄졌다.
85분에는 호주의 트로이시가 아크 오른쪽에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정성룡이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공을 안정적인 펀칭으로 쳐냈다. 1분 뒤에는 조영철이 저돌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코너킥을 얻어냈다. 한국은 89분 호주의 강한 중거리 슛에 이어진 헤딩 슛을 정성룡이 잇달아 멋진 선방으로 막아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한국은 이근호가 질풍 같은 역습으로 수비를 제친 뒤 맞은 찬스에서 골키퍼 옆으로 때린 슈팅이 최종 수비수를 맞고 나왔고 박주영의 슈팅마저 수비를 맞고 나가며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추가 시간에[는 김동진의 측면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공격이 나왔지만 이 역시 최종 슈팅으로 기록되지 못했고 한국은 그대로 1-0 승리를 챙겼다.
▲E1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20'533명)한국 1-0 호주
->득점: 신영록(24’)
*경고 : 데이비드 카니
*퇴장 : -
▲ 대한민국 출전선수(4-4-2)1.송유걸(GK' H.T 21.정성룡)-4.김창수(58’ 6.신광훈)' 23.김근환(H.T 13. 강민수)' 12.김진규' 20.김동진-9.이청용(70’ 11. 이근호)' 10.김정우(80’ 15.조영철)' 22.기성용' 7.백지훈-16.박주영' 19. 신영록/ 감독 : 박성화
*벤치 잔류 : 27.오장은
▲ 호주 출전선수(4-4-2)호주(4-4-2): 1.아담 페데리치 - 15.루벤 자코비치' 3.아드리안 라이어' 12.매튜 스파이라노비치' 6.니콜라이 토포르-스탠리 - 7.크리스티안 사르키스(28’ 17.빌리 셀레스키)' 4.스튜어트 무시알리크' 5.마크 밀리건(H.T 27.닐 킬케니)' 23.데이비드 카니(66’ 11.제임스 트로이시) - 8.마크 브릿지(77’ 19.매트 시몬)' 14.니키타 루카비츠야/ 감독 : 그래엄 아놀드
*벤치 잔류 : 18.벨라피(GK)' 20.부가드' 22 브록샴' 21.홀란드
상암=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