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TV협회일반

심판강사에게 물어보세요 - VAR 기계 고장, 홀딩

2022-08-25 14:05:52 1,107


 

보고 또 봐도 어렵고 헷갈리는 것이 축구 규칙이다. 선수와 지도자들의 규칙에 대한 궁금증을 모아 유병섭, 강창구 KFA 전임 심판강사에게 물었다.

 

Q1. 얼마전 K리그에서 기계 고장으로 VAR 영상이 작동되지 않아 정상 가동될 때까지 15분 정도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주심이 VAR 화면을 직접 보겠다는 ‘온 필드 리뷰’ 신호를 하면 무조건 VAR 영상을 보고나서 판정을 내려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날은 다행히 한참 후에 VAR 기계가 정상 작동됐지만, 만약 끝내 VAR이 작동되지 않는다면 주심은 어떻게 판정을 해야 하나요? 그리고 VAR 기계가 고장 났을 때 VAR 심판들의 업무 공간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 주심이 그곳으로 가서 영상을 본 뒤에 판정해도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온 필드 리뷰 신호’로 알려진 주심의 신호는 VAR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기에서 주심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두 가지 신호 중 TV신호입니다.

 

주심이 판정을 했거나 놓친 상황이 네 가지 프로토콜(골의 판정, 페널티킥 판정, 레드카드 판정, 신원오인)에 해당하고 명확한 결정이 필요한 경우, 객관적인 사실일 때와 주관적 사실일 때 TV신호가 다릅니다. 객관적 사실인 경우(반칙, 오프사이드, 골라인 통과 여부 등) VAR 영상 판독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주심은 VAR과 소통 후 결정 전 TV 신호를 하지만 판독 구역으로 가지 않고 최종 결정을 합니다. 주관적인 사실(PK여부, 퇴장성 반칙 등)이면 주심이 직접 영상을 보고 결정을 해야하므로 반드시 TV 신호를 먼저 하고 판독 구역으로 이동해 영상을 판독을 해야 합니다. 판독 이후 다시 두 번째 TV 신호를 하고 최종 결정을 합니다.

 

VAR 기계 고장 등으로 판독이 불가능 할 때는 VAR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고 경기장에 있는 심판이 결정해 경기를 진행하여야 합니다. 설사 VAR 기계 오작동으로 판정의 결과가 잘못되었을지라도 그때 내린 판정은 유효하며 바꿀 수 없습니다. RRA(주심 판독 구역) 지역을 경기장에 특별하게 지정한 것은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주심이 경기장을 벗어나 비디오 운영실(VOR)에 가서 영상을 판독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Q2. 역시 최근 K리그 경기에서 본 장면입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수비수가 볼을 향해 달려가던 공격수의 어깨를 잡아채 공격수가 넘어졌습니다. 그러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장면을 영상으로 자세히 살펴보니, 반칙 순간 이미 볼은 골라인을 벗어나기 직전이어서 설사 반칙이 없었더라도 공격수가 볼을 잡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였습니다. 이렇게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공격자가 볼을 터치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경우에도 수비수가 경합 도중 반칙을 하면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것이 맞나요?

 

경기 규칙에서는 '인플레이 중에 선수가 반칙을 범하면 직접/간접 프리킥과 페널티킥이 주어진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 중 직접 프리킥에 해당하는 12개 반칙은 볼의 위치와 상관없이 반칙이 발생한 곳에서 플레이를 재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홀딩 반칙은 직접 프리킥에 해당하는 반칙입니다. 

 

직접 프리킥에 해당하는 반칙은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선수의 매너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조심성이 없거나 무모하게, 그리고 과도한 힘의 사용으로 상대 선수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였는지 등을 판단하여 주심이 결정을 합니다. 두 번째는 플레이의 결과를 기준으로 주심이 반칙 여부를 판단합니다. 홀딩 반칙은 여기에 포함됩니다. 즉, 볼이 경기장을 벗어나기 전이므로 인 플레이 중이고, 공격수가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수비수가 공격수를 잡아 넘어지게 하였다면 명백하게 반칙이 일어났고, 위치가 PA 안쪽이라면 PK가 옳은 판정입니다. 

 

단, 현대 축구에서 인 플레이 중에 선수 서로가 볼을 목적으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홀딩을 하는 상황이 종종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반칙의 여부를 고려하는 중요 사항은 그 홀딩이 상대 선수가 볼을 플레이하는데 명백하게 영향을 주었느냐 여부입니다. 명백하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 플레이를 계속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규칙 적용입니다.

 

* 이 글은 KFA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8월호 'Q&A'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ONSIDE 8월호 보기(클릭)

 

정리=차재민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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