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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왕중왕전 MVP’ 이수빈 “프로에 가서도 최선을 다할래요”

2018-11-26 09:40:50 2,451


 

이수빈이 포항제철고에 최고의 졸업 선물을 안겼다.

 

포항제철고는 25일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언남고와의 2018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2-1로 이기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3년, 2015년 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별이다.

 

포항제철고는 이 날 경기에서 언남고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어 두 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주장 이수빈은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15분 절묘하게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히며 환호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고, 이수빈은 팀의 우승과 함께 최우수 선수상(MVP)까지 받았다. 이뿐만 아니다. 이수빈은 경기 내내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줄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포항제철고의 플레이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고등학생답지 않은 침착함이 돋보였다.

 

경기 후 이수빈은 “(1-1로 맞서던 당시에는) 열심히 뛰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상대도 강하게 나오다 보니 생각보다 힘든 경기였다”면서 “권역 리그에서 아쉽게 2위를 하고 왕중왕전에 왔는데 마지막에 우승하게 돼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우수 선수상 수상에 대해서는 “사실 받을 줄 몰랐는데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해 포항제철고는 여름에 열린 고교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했고, 전국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받았다. 앞서 이수빈이 언급한 것처럼 고등 권역리그(K리그 주니어 B)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운 순간이 가득했다. 하지만 왕중왕전은 달랐다.

 

이수빈은 “팀원 모두가 선배들이 왕중왕전 결승에서 우승하는 경기 영상을 보고 ‘우리도 우승 한 번 해보자’는 의지를 불태웠다. 마음가짐도 남달랐다”고 전했다. 또 “(연령별 대표팀 소집 등 여러 가지 이유로) 3학년이 많이 빠졌다가 들어와 결승전 준비도 덜 된 상태였지만, 2학년 애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나를 포함해 3학년 학생들도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K리그 우선지명으로 내년 포항스틸러스의 유니폼을 입는 이수빈은 모교에 잊지 못할 선물을 주고 떠날 수 있어 마음이 가볍다고 했다. 이제는 프로의 일원으로서 잘 적응하는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는 “이제 맏형에서 다시 막내가 된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프로에 가서도 최선을 다해 빠른 시간 안에 형들과 경기를 같이 뛰고 싶다”고 밝혔다.

 

강진=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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