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원정 2연전에서 2도움을 기록한 박주호
“마음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 박주호
“나는 도전자 입장이다. 소속팀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야 월드컵에 갈 것이다.” - 이창민
박주호(울산)와 이창민(제주)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은 북아일랜드에 1-2로 졌고, 폴란드에도 2-3으로 패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박주호는 두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실어줬고, 이창민은 폴란드전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41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A매치 데뷔골이었다.
박주호는 2017년 6월 이라크와의 친선경기 이후 약 9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승선했다. 미드필더로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활약을 펼쳤고, 두 개의 도움으로 팀에 기여하기도 했다. 박주호는 “마음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이 이기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의 승리를 위해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애로사항은 없었다. 박주호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변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오다보니 동료들과의 호흡 문제가 걱정됐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님이 요구한 걸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공유했기에 콤비플레이가 생각보다 잘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창민은 A매치 7경기 출전만에 기록한 자신의 데뷔골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골을 넣은 것보다 이기고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이창민은 골뿐만이 아니라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얻은 게 많다. “느낀 것도 많고 배운 것도 많은 유럽 원정이었다. 선수 입장에서는 잘한 것보다 부족한 게 먼저 생각난다. 소속팀에 돌아가면 보완해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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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이창민
일각에서 지적하던 수비 불안 문제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주호는 “일대일 대인방어도 개인적으로 준비를 잘해야겠지만 동료들과 협력 수비를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고, 이창민은 “전방에서부터 수비를 해줘야 뒤에 있는 수비수들이 부담을 덜 느낀다. 11명의 선수가 한 마음이 돼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하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주호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파트너로 자신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여러 선수가 각각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팀에 맞춰 감독님이 정해야 하는 문제다. 내가 (기)성용이의 파트너로 나갔을 때는 감독님의 요구를 잘 맞춰야 할 것 같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본선에 100프로 다가섰다고 확신하지는 않지만 감독님께서 모든 선수가 월드컵에 간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하셨기에 나 역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창민은 월드컵 본선행에 대해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본선에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는 항상 도전자 입장이다.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월드컵에 갈 수 있을 것이다. 월드컵에 가게 된다면 목표는 경기를 뛰는 것이기에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컨디션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