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이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막을 9일 앞두고 첫 선을 보인 스리백 전술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U-20 월드컵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이승우와 강지훈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우루과이는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아르헨티나를 대비한 예습 상대라 할 수 있다. 우루과이 U-20 대표팀의 파비안 코이토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수비에서는 템포를 느리게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공격에서는 빠른 템포로 폭발적인 플레이를 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남미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강한 공격력을 우루과이를 상대하기 위해 신 감독은 스리백 카드를 빼들었고,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신 감독은 U-20 월드컵에서도 포백과 스리백을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더욱 조직력을 가다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처음으로 스리백을 들고 나왔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우루과이가 공격적으로 남미에서도 매우 뛰어나다고 판단했고,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스리백을 준비했다. 앞으로도 스리백과 포백을 병행할 수 있도록 연마할 생각이다.
-아쉬웠던 점은?후반 중반 이후부터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이 어리다보니 좋은 분위기에서도 순간적으로 방심하는 면이 있다. 이기고 있더라도, 경기가 잘 풀리고 있더라도, 90분 내내 집중력을 발휘해서 할 수 이도록 다듬어 가겠다. 순간적인 방심을 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상기시키면서 집중력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오늘 승리로 얻은 것은?할 수 있다는 자신감 붙은 것이다. 남미 1위 팀인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경기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선수들이 느꼈다. 자신감이 오늘의 가장 큰 수확이다.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경기 초반에 주눅 드는 면이 있다. 경기를 하고 맞부딪혀보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우리의 플레이를 잘하게 된다.
-스리백은 U-20 월드컵에서의 아르헨티나전과 잉글랜드전을 대비한 것인가?특별히 어떤 팀을 대비하는 것 보다는 스리백과 포백을 경기를 하는 중간에도 넘나들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선수들이 전술을 빠르게 잘 이해해주고 있다.
-대체적인 주전이 나온 상태인가?오늘의 주전이 본 대회에서의 주전이라는 보장은 없다. 14일 세네갈전까지 지켜봐야 하고 경기 당일 컨디션도 중요하다. 특정 선수를 정해놓고 가는 것보다는 우리가 원팀이라는 것을 선수들에게 각인시키고자한다. 자신이 언제 경기에 투입되더라도 동료들과 만들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소집 기간 동안 체력 훈련이 많았다. 선수들의 컨디션은?체력 훈련은 끝났다고 보면 된다. 사우디전 이후부터는 컨디션 조절과 실전에 맞춘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컨디션은 80~85퍼센트 정도다. 앞으로 컨디션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서 대회에 맞춰 끌어올릴 것이다.
-주장을 이상민이 맡았는데?한찬희가 그간 주장으로서 잘 해줬고, 고생도 많이 했다. 내가 부임하기 전에 주장을 맡았는데, 주장을 함으로써 오히려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훈련에서는 잘해줬지만 실제 경기에서 그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다. 이상민은 U-17 월드컵 때에도 주장을 맡은 바 있다. 세계대회 경험이 있고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주장을 맡겼다.
-강지훈 멋진 골을 넣었는데?강지훈이 나름대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지난 아디다스컵 4개국 대회 직후에 댓글 폭탄을 혼자 다 받았다. 이번 골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내지 않았나 셍각한다. 우리 팀 전체적으로도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백승호가 풀타임을 뛰었는데?그간 백승호는 체력을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를 소화해 왔다. 이제는 90분을 뛸 수 있는지 테스트해봐야 했기 때문에 풀타임을 뛰게 했다. 포르투갈 전지훈련 때 처음 봤을 때는 25분도 뛰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전지훈련이 끝나고는 45분 체력까지 올라갔고, 이후에도 꾸준히 체력과 근력 운동 해왔다. 이제 90분 체력이 완성된 것 같다.
청주=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