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0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지난달 잠비아와의 경기 도중 목을 크게 다쳐 전치 6주 판정을 받은 정태욱을 다시 불러들였다. 신 감독은 정태욱이 대회가 시작되는 5월20일 전에는 충분히 회복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명의 소집훈련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파주NFC에 소집한다. 신 감독은 한 달여 간의 소집훈련을 통해 최종 엔트리 21명을 가려낸다.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최종 엔트리를 5월8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정태욱은 지난달 27일 잠비아와의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2차전에서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을 벌이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 머리를 두 차례 강하게 부딪히며 경추 5번 전방의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동료 선수들과 심판의 응급조치 덕에 빠르게 의식을 되찾은 정태욱은 상태가 날로 호전되고 있다.
신 감독도 정태욱이 오는 5월20일 개막하는 U-20 월드컵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정태욱이 목에서 뼛조각이 떨어졌는데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정태욱이) 천운을 타고 났다고 생각한다. 정말 다행이다. 큰 트라우마가 없다면 훈련도 4월말부터 가능할 듯하다. 목근육을 단련하고 부상 방지 훈련을 하며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신 감독은 최종엔트리 21명을 선별하는 본인의 기준과 이승우의 뒤늦은 합류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선수 선발 배경은.지난해 11월 부임 이후 12월 제주 전훈, 1월 포르투갈 전훈, 3월 아디다스컵을 토대로 25명을 선발했다. 4월말에 다시 4명을 추려내고, 5월초에 21명 정예멤버로 훈련을 하겠다.
25명 안에서 사실상 최종명단 21명을 선발한다고 봐야 하나.100% 그렇다고는 볼 수 없다. (선수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35명 예비명단 안에서 교체 가능하다. 훈련 도중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가 오면 35명 안에서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
4개국 축구대회를 치르니 감이 왔나.솔직히 말해 4개국 대회 하기 전까지 우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판가름하기 쉽지 않았다. 포르투갈에 전지훈련을 다녀왔지만 공식경기는 한 경기 밖에 안했다. 팀을 맡은 지 얼마 안됐고, 우리 선수들의 수준을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대회를 하면서 우리 팀 수준이 낮지 않다고 느꼈다. 본선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겠다는 것을 느꼈다.
잠비아와의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한 정태욱은 문제 없나.정태욱은 최소 4~6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의사 소견이다. 제 생각에는 큰 이상은 없는 것 같다. 목에서 뼛조각이 떨어졌는데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정태욱이) 천운을 타고 났다고 생각한다. 정말 다행이다. 큰 트라우마가 없다면 훈련도 4월말부터 가능할 듯하다. 목근육을 단련하고 부상 방지 훈련을 하며 만들어가겠다. 의사 선생님도 5월20일 첫 경기 출전은 문제 없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계속 상황을 체크하며 데려가려고 한다.
가능한 날짜보다 열흘 정도 앞당겨 소집훈련을 하게 됐다.2주 정도 고강도 체력훈련에 비중을 둔다. 훈련과 경기를 함께 하며 최대한 피곤하게 만들 것이다. 이 기간에는 체력을 끌어올리며 경기력을 유지하게끔 한다. 다음부터는 전술훈련, 포메이션, 컨디션 체크를 하며 단계별로 맞추겠다. (플라비우 피지컬 코치 합류에 대해) 플라비우는 리우올림픽에서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줬고, 한국에서 코치생활을 오래 해 한국문화와 스타일을 잘 안다. 개인적으로 플라비우가 리우올릭픽에서 상당히 도움이 돼 이번에 우정하 코치와 투톱 체제로 하면서 피지컬에서 우위를 가져가도록 하겠다.
최종 엔트리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여기 명단에 있는 선수와 35명은 머리 안에 다 들어왔다. 장단점을 파악했다. 21명 최종 엔트리에는 멀티플레이어가 합류할 것이다. 베스트 11을 포함해 13~14명은 자신의 주 포지션에서 장점을 보이는 선수를 뽑겠지만 4~5자리는 멀티 자원을 뽑겠다. 엔트리가 적으니 멀티플레이어가 필요하다. 그리고 생각하는 축구, 샤프한 축구를 하는 선수를 뽑아서 본선을 치르겠다.
이승우 합류 시점은 언제인가.당초 4월10일에 합류한다고 말씀 드렸다. 내가 바르셀로나에 가서 이승우의 감독, 디렉터와 이야기해서 10일 합류로 이야기를 했었다. 10일에 한국 왔다가 17일에 소속팀에 다시 보내주기로 약속하고 왔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한국과 스페인을 왔다갔다 하면 컨디션이 저하된다. 그럴 바에는 21일 UEFA 유스 챔피언스리그 4강전, (결승에 올라간다면) 24일 결승전을 치르고 오는 게 경험, 체력, 컨디션 면에서 낫겠다 싶어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합류하는 걸로 이야기를 끝냈다.
2002 한일월드컵 전에 성인대표팀이 프랑스, 잉글랜드 등 강호와 평가전을 치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에도 강호와 평가전 계획이 있나.팀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야기는 오고 간다고 들었다. 5월 11일과 14일에 두 경기를 우리나라에서 하려고 준비하는 중으로 알고 있다.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으로 대륙별 예선에서 1,2위를 한 팀과 맞붙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리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