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남고 강민재가 미래를 향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언남고는 20일 영광스포티움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천안제일고와의 ‘2016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리그 왕중왕전’ 16강 경기에서 김준섭, 강민재, 이상진의 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조영욱과 투톱을 이루며 출전한 강민재는 득점뿐만 아니라 폭넓은 움직임으로 언남고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강민재는 “이번 해에 팀이 성적도 안 좋고, 특히 천안제일고전이 고비였는데 그래도 잘 해내서 기분이 좋다. 전날 경기 때문에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선수들이 다같이 열심히 뛰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강민재는 언남고 공격의 활로였다. 적극적인 공중볼 싸움과,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며 팀 동료들에게 공격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언남고의 공격은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후반전이 되어서야 언남고의 공격력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배경에는 정종선 감독의 지시가 있었다. 강민재는 “전반전에 (조)영욱이 형과 같이 뛰었는데도 호흡이 잘 맞지 않아서 감독님이 간격에 대한 부분을 지시했다. 그리고 교체 된 선수와의 호흡에 관해서도 짚어주셨는데, 그게 후반전에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민재는 후반 2분에 기록한 자신에 득점에 대해서 “공이 나에게 왔을 때 뒤에서 수비가 달려오는 게 보여서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 그대로 골대 구석으로 밀어 넣었는데 잘 맞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공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강민재는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 한 골 넣은 것을 빼면 딱히 한 게 없었다. 드리블도 잘 안됐고, 골도 한 골 밖에 못 넣어서 전체적으로 팀이 힘든 경기를 했던 것 같다”라며 스스로를 평가했다.
내년에 3학년이 되는 강민재는 오로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강민재는 “이제 3학년이 시작되는데 1년 동안 더 열심히 갈고 닦아서 프로에서나 대학에서나 많이 연락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런 상황 속에서 선택해서 진로를 선택하고 싶다”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글=권신구 명예기자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