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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중 이민석 감독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선수 키우겠다“

2015-05-06 08:53:00 4,891

재현중학교 이민석 감독은 모교에서 올해 처음으로 사령탑을 맡게 됐다.



3일 오전 효창운동장에서 2015 대교눈높이 전국 중등축구리그 서울남부지역 광희중과 재현중의 경기가 펼쳐졌다. 결과는 광희중의 2-1 승리였다. 재현중은 후반 광희중에게 연달아 2골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반 종료 직전 만회골을 터뜨렸다. 선수들은 동점골까지 노렸으나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 그래도 재현중 이민석 감독은 공격진이 강한 광희중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자평했다.

재현중 출신인 이민석 감독은 12년 동안 모교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 올해부터 감독직을 맡게 됐다. 올 시즌은 그의 감독 데뷔 시즌이다. 지난 당산서중과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골을 내주며 2-3 역전패를 당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런 상황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래도 이 감독의 생각만큼 선수들이 조금씩 발전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광희중의 공격진이 좋다고 판단해 일주일 동안 수비 훈련과 압박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선제골을 내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다. 한 골 먹은 상황에서 우리가 한 골 정도는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또 실점하고 말았다.'며 부족했던 수비 집중력에 아쉬워하면서도 '오늘 경기는 90퍼센트 이상 만족한다. 2차전 때는 체력을 보강해 많이 뛰는 축구로 패배를 설욕하겠다. 리그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모교에서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 만큼 이 감독은 후배이자 제자인 선수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감독은 '외부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아이들이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신경을 쓰겠다. 현재 코치진들도 새벽, 오후, 야간에 선수들의 개인훈련을 돕고 있다. 부모님들도 언제나 열심히 자발적으로 응원을 해주신다. 이러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많이 나아질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면서 점차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중학교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특별하게 내 색깔을 보이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좀 더 성장할 수 있게, 당장 눈앞의 성과보다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성인 무대에서 잘 할 수 있는 선수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자신의 가치관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점차적으로 기본적인 훈련을 충실히 하다보면 재현중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끝으로 재현중 감독으로서 목표에 대해 '현재 올림픽 대표 선수들 중 재현중 제자들이 두 명 있다. 무엇보다 인성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사람이 되는 게 먼저다. 중학교 때 축구를 잘 해도 고등학교, 대학교 가서 잘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인성 교육과 함께 당장의 성과를 나타내는 선수보다는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를 키우고 싶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잘하는 선수를 키우는 게 내 목표다'고 말했다.

글, 사진 = 최지연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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