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VP와 득점상 등 2관왕에 오른 포항 U-18팀 황희찬 ⓒ서혜민
초-중-고 트리플크라운 달성이다.
황희찬은 지난 16일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으로 초중고 모두 왕중왕전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되었다. 5년 전에는 신곡초 소속으로 ‘2008 동원컵 전국유소년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과 득점상을' 2011년에는 포항U-15 소속으로 두 번째 우승을. 그리고 2년 만인 2013년' 고등리그까지 제패했다. 이번에는 우승메달 뿐 아니라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상까지 휩쓸었다.
개인 득점에 관한 모든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8강전에서 이미 이종호(전남)의 ‘2학년 득점왕’ 타이틀은 가져왔으며 총 6경기 10득점으로 사상 첫 두 자리 수 개인 득점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개인득점 타이틀까지 안았다.
“일단 저희가 1년간 왕중왕전 우승을 목표로 준비했던 것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우승을 달성해 기쁩니다. 개인적으로는 초-중-고 왕중왕전을 모두 우승하게 되어 명예롭기도 해요. 개인상은 주변의 도움 없이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양 손의 트로피는 동료와 코칭스텝의 도움의 표식이에요. 2년 전에 비해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하 황희찬

첫 골을 터뜨린 황희찬의 골 세리머니 ⓒ서혜민
결승전날 황희찬의 책임은 막중했다. 상암벌에 한 번 서봤던 경험을 살려 동료들을 이끌어야 하고 스트라이커답게 팀의 첫 우승을 득점으로 도와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열여덟' 어린 나이가 지기 어려운 심리적 부담이었을 수도 있다.
“2년 전 상암에서 처음 뛰었을 때는 솔직히 긴장도 많이 되고 욕심도 많이 부려서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하지 못했거든요. 2년 동안 대표팀 경력도 쌓았고 상암도 처음이 아니니까 긴장하고 있을 수 없었어요. 제가 나서서 굳어있는 동료들에게 한 마디라도 더 걸고 모두가 마음 편히 경기할 수 있도록 도와야했죠.”
포철중 2학년 시절 황희찬은 허리부상 슬럼프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포철고교 2학년 황희찬에게 기복이란 없었다. 고교무대를 삼켜버린 괴물 공격수로 거듭났고 한 살 터울 형들이 즐비한 18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그는 2년 동안 누구보다 부지런히 성장했고 무엇보다 놀라울 만큼 성장했다. 왕중왕전 결승은 이를 검증한 무대였다.
2년 전에 비해 ‘멘탈’이 가장 많이 발전했다는 이 ‘언블리버블’한 열여덟 골잡이가 다시 축구화 끈을 매는 이유는 하나다. 2013년의 황희찬을 뛰어넘기 위해서다. 유소년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는 '기록의 소년'' 황희찬의 내년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매 경기 최대한 즐기고 하나라도 더 배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저는 2학년이니 아직 1년 더 보여줄게 남았어요. 챌린지리그는 작은 K리그잖아요. 그곳에서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다시 한 번 제 위치를 점검해야죠. 이미 세 번의 우승메달을 가졌다 해도 왕중왕전은 항상 욕심이 납니다. 학생선수들에게 가장 큰 ‘명예’니까요. 네 번째 명예를 위해 다시 도전자로 돌아가야죠.”

유소년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는 ‘기록의 소년’ 황희찬의 내년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서혜민
서울월드컵경기장=김한별(KFA리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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