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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리그] 용인 레이번스 강이삭-문동욱' ‘축구와 학업' 제가 선택한 길은…’

2013-09-05 00:00:00 4,237

브라질 축구 유학을 앞두고 있는 용인 레이번스 U-15 강이삭 ⓒ김명석



초등학교 3학년 때 용인 레이번스 U-12에서 처음 축구화를 신은 강이삭과 문동욱은 어느덧 U-15팀의 맏형이 됐다. 그리고 올해로 중학교 3학년' 어느덧 각자의 미래를 위해 진로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도 찾아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이 선택한 길은 완전하게 갈렸다. 지금까지는 같은 길을 걸어왔지만' 강이삭은 브라질 축구 유학을 통해 축구선수로서의 삶을' 문동욱은 학업에 더 무게를 두며 축구 관련 직업을 진로로 결정했다. ‘선수들이 축구에만 올인하면 위험하다’는 손민성 용인 레이번스 단장의 철학이 밑바탕이 된 덕분에' 둘은 진지한 고민 끝에 본격적으로 각자의 미래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브라질 유학’ 앞둔 강이삭' “매일 아침 10km 뛰면서 축구선수 꿈 키워갑니다”

“매일 아침 6시에 나와서 아침에 10km를 뜁니다. 그리고 나서 등교를 하죠. 자기 몸 관리를 하는거에요.” – 손민성 단장

강이삭은 요즘 더욱 더 바빠졌다. 브라질 축구 유학을 앞두고 몸 관리에 한창이다. 단기간 떠나는 유학이 아니라 아예 고등학교 과정을 브라질에서 병행하며 축구를 배울 예정이다. 가족들과도 떨어진 채 동료인 신승주와 단 둘이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른다. 연고는 팀에 함께 있었던 소우자 코치가 유일하다.

2006 FIFA 독일 월드컵을 보면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워간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축구를 시작했다. 이후 용인 레이번스 U-12팀' U-15팀을 거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어느새 취미로 시작했던 축구는 그의 삶에 유일한 목표이자 꿈이 됐다.

유학 과정에서 주변의 도움도 컸다. 소속팀은 적극적으로 브라질 유학을 주선해줬다. 여기에 부모님은 아들에게 선택권을 전적으로 맡긴 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쉽지 않은 기회를 잡고 유학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물론 부담도 되죠' 걱정도 되고요. 언어도' 문화도 다 몰라요.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니까 좋은 거 같아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강이삭

무작정 축구만을 위해 브라질로 떠난다. 첫 번째 목표를 현지에서의 적응으로 꼽은 것도 같은 이유다. 이후에는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며 많은 것을 배워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조금 더 나아가 실력뿐만 아니라 영향력이 있는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현지 적응 잘 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와야죠. 최종적인 목표는 ‘축구선교사’가 되고 싶어요. 실력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축구 에이전트,매니저 등 축구 관련 직종을 꿈꾸고 있는 문동욱 ⓒ김명석



명문대 진학-축구관련 직업을 목표로 하는 문동욱' “축구는 계속 할 거에요”

문동욱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영어' 수학 학원으로 향한다. 학원 수업이 마친 뒤에야 축구 용품을 챙겨 훈련장으로 향한다. 용인 레이번스 U-15의 훈련 시각인 저녁 8시는 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대다.

다섯 살 때부터 공을 차고 놀 만큼 축구를 좋아했던 그는 강이삭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용인 레이번스 구단과 인연을 맺었다. 물론 처음에는 전문적인 축구 선수를 꿈꿨다. 그러나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는 공부를 포기하기 어려웠다. 나중에 폭넓은 직업 선택권을 위해서였다.

“축구 선수가 되고 싶기보다는 이제는 취미로 할 생각입니다.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진학하고 싶어요. 조금 더 노력해야죠. 조금 더 많이(웃음). 그리고 나서는 축구 에이전트라든지' 매니저라든지 축구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싶어요.” – 문동욱

물론 축구와 학업을 병행하는 지금의 생활이 쉽지만은 않다. 힘들고 부담감도 따른다. 그러나 재미있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몸은 힘들어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창구인 축구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

“훈련이 끝나고 나면 집에 가서 남은 숙제를 하고 잠들어요. 다음 날에는 다시 7시에 학교에 등교하고' 수업이 끝나면 학원에 들렀다가 훈련장에 오고요. 물론 많이 힘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재미가 있어요.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학업 병행과 관련해 용인 레이번스에서도 큰 제한은 두지 않는다. 훈련시간이 워낙 늦는 이유 역시도 선수들의 학업을 보장해주기 위함인데다가' 시험기간에 불참할 경우에도 불이익은 없다. 오히려 손민성 단장 등 팀에서는 공부를 병행하는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분위기다.

“개인적으로는 공부 등 할 일을 다 해놓고' 시원하게 축구를 즐깁니다. 그러면 스트레스도 풀리고요. 공부와 축구를 병행할 수 있는 제 비결입니다. 앞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비슷하게 생활하면서' 축구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싶습니다.”


글=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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