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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 B조 22R 인터뷰] 프랑스 유학파 김석 '천안FC 적응중'

201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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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학파 천안FC 김석 ⓒ 장석원

프랑스 유학파 천안FC 김석 ⓒ 장석원

프랑스에서의 9년, 힘들지만 잊지 못할 시간

천안FC 김석은 지난 9년 반을 프랑스에서 보냈다. 올해 스무살인 그는 인생의 절반 가량을 타국에서 생활했기 때문인지, 고향땅 한국이 아직 익숙치는 않다.

지난 11일 천안축구센터에서 'Daum K3 2010' 천안과 전남영광FC의 맞대결이 끝난 직후, 김석을 만나봤다. "아직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이해해주세요"(웃음)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그는 이렇게 처음 입을 열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석은 선발로 출전,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그는 중원 왼쪽을 담당하며 플레이를 펼쳤다. 아직 K3리그에 적응이 덜 됐지만, 자신만의 공격적 색깔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중이다. 천안 김삼수 감독은 김석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공격 성향이 매우 짙은 미드필더라고 본다. 프랑스에서 축구를 해서인지, 한국 축구 스타일에는 적응 기간이 더욱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본연의 실력을 잘 발휘할 것이다"

김석은 경기도 일산 무원초등학교를 다니던 10살 때, 축구 유학을 갔다. 한국에서도 축구를 하고 있었지만 그의 아버지가 프랑스행을 권유했다. 어린 나이에 밟은 프랑스 땅은 언어라는 걸림돌이 있었다 . "처음 프랑스에 갔을 때는 언어문제로 참 힘들었다. 너무도 낯설어 힘들 때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첫 5년간은 부모님과 함께 생활해,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견뎌낼 수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불어 공부를 한 것이 그 곳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

김석이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입단한 곳은 'FC메츠 유소년팀'이었다. 그 곳에서 4년동안 축구에 대한 기본 지식을 터득하며 운동을 해 나갔다. 착실히 유소년 과정을 마친 그는 다음 행선지를 '스타드 드 랭스(이하, 랭스)'로 정했다. '르샹피오나 2'에 소속된 랭스는 프랑스 축구영웅 '쥐스트 퐁텐'이 전성기 시절을 함께한 팀이다. "2군 리저브 팀에서 경기를 뛰었다.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정식 경기는 나서지 못했다. 각국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공을 찼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 때 기억은 잊지 못할 것이다"

랭스와의 계약 기간이 종료된 올해 봄, 김석은 한국행을 결심했다. 젊은 청년에게 고국에 대한 향수병은 참으로 힘든 부분이었다. "프랑스에서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 부모님도 한국에 계시는데 혼자서 생활하기가 버거웠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천안 입단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김석

당초 김석이 세웠던 첫 목표는 'K리그' 진출이었다. 하지만 드래프트를 거쳐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 겨울까지 혼자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겨났다. 마침 그 때, 무원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가르쳤던 유수상 영동대 감독이 K3리그 행을 권유했다. 유수상 감독은 평소 친분이 있던 김삼수 감독에게 김석을 소개시켜줬다. 그리고 선수 보강이 필요했던 김삼수 감독은 김석을 테스트 한 끝에, 천안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에 입단, 6월에 선수등록을 마친 김석은 천안이 추구하는 축구에 대해 아직 공부 중이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라는 두 나라 축구 분위기에 대해 "프랑스 축구는 중원에서 짧은 패스로 공을 돌리다, 공격진에게 전달한다. 그러면 공격수는 개인기로 득점을 한다. 하지만 한국은 미드필더와 공격 지역을 막론하고, 패스로 주도권을 잡은 뒤 골을 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짧은 시간동안 한국에서 뛰었지만 이 것이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 김석은 자신의 축구 스타일이 어떻다고 생각할까? "나는 패스를 많이 하면서 경기 운영을 하려고 한다. 같은 팀원 간의 조직력으로 공간을 만들고, 틈이 생기면 주저없이 슈팅을 날린다. 그러나 주로 하는 플레이는 빠르고 정교한 패스로 공격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지금, 김석의 개인적인 계획이 궁금했다. 그리고 K리그 진출을 타진할 것이지 물어봤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김삼수 감독님과 상의를 한 후에 결정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낀다. 천안에서 내 단점들을 고쳐 나가도록 열심히 운동할 것이다"

천안의 합숙소를 보금자리로 정한 김석은 한국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 더 팀에 보탬이 되고,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중이다. "일산에 계시는 부모님과 떨어져 있지만 힘들지 않다. 프랑스에서 보낸 시간에 비하면, 지금은 굉장히 좋은 환경이라고 매일 느낀다. 내가 천안에 머무는 동안 만큼은 팀으로부터 정말 필요한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을 하고 있는 김석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그는 자신의 천안FC 적응기를 경기장에서 써내려갈 것이다. 김석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주목한다면, 분명 천안이 걷고 싶은 미래를 향한 행보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K3리그 명예기자 장석원 (천안) soriano35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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