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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스타] 가솔현, 고려대의 든든한 버팀목

201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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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 리더 가솔현 ⓒ이상헌

고려대의 리더 가솔현 ⓒ이상헌

라이벌전을 치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팀의 중심을 잡아줄 리더십 있는 베테랑이 있느냐의 여부다.

22일 고려대운동장에서 열린 ‘2012 카페베네 U리그’ 중부3권역 13라운드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영원한 맞수’로 불리는 양 팀의 대결은 엄청난 부담감과 긴장감 속에서 항상 혈전이 벌어진다. 22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그 속에서 고려대의 주장 완장을 찬 4학년생 가솔현(21)은 팀을 통솔하고, 경기 전체를 안정감 있게 조율했으며, 상대와의 신경전에서도 앞장서 후배들의 방어막 역할을 해냈다. 결국 고려대는 연세대를 3-1로 꺾으며, 올 시즌 연세대에 첫 승리를 거뒀다.(1승 1무 1패)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승리를 얻을 수 있었어요. 춘계대학연맹전과 지난 U리그 원정 경기에서 1무 1패였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고, 9월 정기전까지 기세를 이어가려고 했어요.”

미드필드와 수비를 오가며 고려대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는 가솔현 ⓒ이상헌

미드필드와 수비를 오가며 고려대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는 가솔현 ⓒ이상헌

이날 경기에서 가솔현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4백(Back 4) 수비라인의 바로 위에서 방어벽을 형성했다. 단순히 이 위치에서만 뛴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수비라인으로 내려와 스위퍼 역할도 수행했다. 그야말로 고려대 수비의 든든한 중심 역할을 해냈다.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재용이었고, 솔현이는 센터백 역할이었다. 재용이가 부상인 관계로 솔현이를 위로 올렸고, 중앙 수비에 김영찬과 김원균을 투입했다. 솔현이가 수비력이 좋고, 큰 신장임에도 미드필드에서 조율할 수 있는 패싱 능력도 갖췄다. 공격 시에는 솔현이가 미드필더 역할을 하고, 수비 시에는 밑으로 내려와 중앙 수비를 두텁게 하는 형태의 전술 훈련을 꾸준히 했다.” - 고려대 서동원 감독

“주장이자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재용이가 부상이어서 그 역할을 제가 해야 했어요. 올해는 재용이와 (박)형진이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지난해보다 실점이 많아요. 그래서 제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서 수비진에 도움을 주고, 다른 친구들이 더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역할을 한꺼번에 수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연세대와 경기할 때는 힘들지 모르고 뜁니다.(웃음)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서 무의식적으로 열심히 뛰는 거죠.”

특히 가솔현이 연세대전에서 주의했던 부분은 빠른 공격수들을 활용한 상대의 공간 침투였다. 비록 연세대의 중심 공격수 황의조가 빠졌지만, 송수영 등의 스피드는 충분히 위협적이기 때문.

“연세대가 올해에는 팀 색깔이 많이 바뀌었는데, 송수영이나 황의조 등의 빠른 선수들을 활용해 공간 침투를 많이 하거든요. 그 부분을 막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어요.”

“경기를 펼치면서 연세대 선수들과 신경전도 많이 했어요. 이럴 때는 후배들이 상대와 부딪히는 것보다 제가 주장이니까 나서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사실 우리는 선후배간의 무게 중심이 잡혀있는데, 연세대에서 어린 선수들이 자꾸 뭐라고 하더라고요. 그 선수들에게 바로 이야기하기보다는 제 또래의 연세대 친구들에게 후배들이 저러면 되냐고 항의했던 겁니다.(웃음)”

U리그 챔피언십 우승을 대학에서의 마지막 목표로 삼은 가솔현 ⓒ이상헌

U리그 챔피언십 우승을 대학에서의 마지막 목표로 삼은 가솔현 ⓒ이상헌

확실히 가솔현은 올해 U리그에서 눈에 띄는 수비 재목이다. 195cm, 86kg의 축복받은 신체조건을 갖춘 그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전술적 가치도 높다. 4학년인 만큼 많은 프로팀 스카우터들도 그를 주목하고 있다.

“신체조건이 워낙 좋고 파워도 갖췄다. 프로에 간다면 팀 사정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으로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스테보나 라돈치치 등 신장이 좋고 파워 있는 선수들과 맞설 수 있는 수비력을 갖췄으며, 미드필드에서 활동할 수 있는 패싱력이나 볼 소유 능력도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때는 수원의 박현범과 유사한 스타일이라 볼 수 있다.”

“세기는 조금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키가 크다보니 몸의 중심이 다소 높다. 물론 몸 중심을 낮추는 훈련을 4년간 꾸준히 하면서 많이 좋아지긴 했다. 그러나 프로 레벨에서 빠른 공격수를 만났을 때는 수비 자세를 더욱 낮추고, 순간적인 스피드 반응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나 워낙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 기대가 크다.” - 이상 고려대 서동원 감독

남은 시즌 가솔현의 목표는 추계대학연맹전과 U리그 챔피언십 우승, 그리고 9월 정기전에서의 승리다. 고려대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프로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일단 곧 열리는 추계연맹전에서 우승하고 싶고요. 이제 장기부상이었던 선수들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U리그 챔피언십에 나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어요. 지난 4년 동안 챔피언십 우승을 한 번도 못했거든요. 꼭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9월 정기전에서 승리하는 것도 당연한 목표죠.(웃음)”


글=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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