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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기적 꿈꾸는 양평FC ‘간절하게, 더 간절하게’

등록일 : 2018.08.06 조회수 : 2561
지난 FA컵 32강전에서 상주 상무를 꺾었던 양평FC는 대구FC를 상대로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꾼다.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대등하게 경기할 것입니다.” - 양평FC 김경범 감독
“저를 포함한 모두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설 거예요.” - 양평FC 김진현

FA컵을 관전하는 가장 큰 재미는 ‘칼레의 기적’이다. K3리그 양평FC는 지난달 25일에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칼레의 기적’을 써내며 주목을 받았다. 상대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상주 상무였다. 상주는 이 날 김민우, 홍철, 임채민 등 주전 일부를 빼고 양평을 상대했다. 하지만 김경중, 송시우, 조수철 등 주요 선수들은 그대로 포함된 1.5군이었다.

현재 K3리그 어드밴스 하위권인 양평에게는 분명 버거운 상대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양평은 연장 후반까지 상주와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김영익 골키퍼의 맹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16강행이었다. K3리그 팀이 사상 최초로 프로 팀을 이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양평은 ‘1%의 기적’을 위해 이를 악물고 뛰었고, 노력을 값진 결과로 보답 받았다.

양평 김경범 감독 “대구와의 FA컵 16강전은 대등하게”
올해 양평에 부임한 김경범 감독은 여주상고를 졸업하고 1985년 유공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일화와 부천SK에서 활약한 베테랑 측면 수비수다. 리그 통산 338경기에 출전해 9골 33도움을 기록했다.

그에게도 양평과 FA컵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체력적인 요소보다는 전술적인 부분을 다듬는 데 집중했죠. 프로 팀이지만 저희도 준비를 잘 했고, 날씨가 더웠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뛰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보다는 상대가 더 급하기에 선수들에게 자기 위치에서 해야 할 일들을 잘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길 주문했습니다.”

선수들은 감독이 주문한 것 이상으로 최선을 다해줬다. K3리그 사상 최초로 프로 팀을 꺾은 원동력에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있었다. “FA컵은 선수 개인에게 동기부여가 많을 거예요. 프로 팀을 상대할 수 있고, 프로 팀을 이겨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잖아요.” 그래서 오는 8일에 열리는 대구FC와의 16강전도 허투루 준비할 생각이 없다.

“대구는 리그 일정 탓에 베스트 멤버가 다 나오지 못할 거예요. 만약 외국인 선수가 나온다고 하면 저희들이 한참 뒤떨어질 것입니다. 상주와의 경기만큼만 한다고 하면 이긴다는 보장은 없어도 경기는 대등하게 풀어갈 수 있을 거예요. 대등하게 경기하다보면 또 한 번의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죠.”
연장 후반 동점골을 넣으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낸 양평FC 김진현
양평 김진현 “간절하게 임하겠습니다”
김진현은 지난 FA컵 32강전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0-1로 뒤처지던 연장 후반 15분, 패색이 짙어지던 시점에 김진현은 집념의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구해냈다. 양평을 승부차기로 이끈 일등공신은 김진현이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스로인 찬스가 났어요. 문진규 선수가 스로인을 굉장히 길게 하거든요. 이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경합 상황이 일어났고, 그 혼전 상황에서 제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어요.”

승부차기가 확정됐을 때의 느낌은 어땠을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어요. 뭐랄까. 몸이 붕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요. 축구를 하면서 여러 번 극적인 골을 넣어본 적은 있지만 그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뭐라 자세히 설명을 못하겠지만, 아무튼 저로서는 잊지 못할 순간이었던 건 분명해요.”

이 날 경기는 생중계되지 않았지만, 다행히 김진현의 동점골 장면은 현장 관중이 촬영한 핸드폰 영상 안에 담기며 인터넷에 올라왔다. “원래 영상이 없었는데, 친구가 링크를 보내줘서 알았어요. 유튜브(YouTube)에 골 영상이 올라와있더라고요. 없는 줄 알고 아쉬웠는데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여러 번 돌려봤어요(웃음).”

김진현은 대구FC와의 FA컵 16강전에서도 기적을 꿈꾼다. “저희 양평 선수들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선수들입니다. 그래서 상대보다 더 용기 있게 나설 수 있을 것 같아요. FA컵 자체가 저희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요. 간절하게 임하고 싶습니다. 상주와의 경기 때처럼 잘했으면 좋겠어요. 저뿐만 아니라 저희 선수들 모두 그렇게 할 거예요.”

글=안기희
사진=양평FC, 안기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