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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9 대표팀이 툴롱컵 통해 얻은 숙제는?

등록일 : 2018.07.19 조회수 : 2349
좋은 성적은 노력 없이 나오지 않는다. 치열한 훈련의 결과물이다. 감독의 훈련 일지에는 이 모든 게 담겼다. <ONSIDE>가 훈련 일지를 통해 베테랑 감독들의 훈련 노하우를 전한다. 7월호에는 오는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AFC U-19 챔피언십을 대비해 최정예 멤버를 이끌고 툴롱컵(5월 20일~6월 11일, 프랑스)에 참가한 정정용 U-19 대표팀 감독의 훈련 일지 중 일부를 공개한다.

이달의 PICK
<2018 툴롱컵>
WHEN 2018년 5월 20일(일)~6월 11일(월)
WHERE 인천(국내훈련), 프랑스(대회 및 보충훈련)
WHO 조영욱(FC서울), 이강인(발렌시아) 등 U-19 대표팀 선수 총 20명
RESULT 1-4 패(vs 프랑스 U-21), 1-2 패(vs 토고 U-21, vs 스코틀랜드 U-21), 2-1 승(vs 카타르 U-21)

정정용 감독은 오는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AFC U-19 챔피언십을 준비 중이다. ‘2018 툴롱컵’은 대회를 앞두고 진행되는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다. 4월에 열린 수원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와 달리 선수단도 최정예로 꾸렸다. JS컵에 참가하지 못했던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삼성), 이강인(발렌시아) 등이 모두 툴롱컵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U-19 대표팀은 첫 경기 프랑스전에서 1-4로 대패했고, 이어진 토고전과 스코틀랜드전에서 모두 1-2로 패했다. 카타르와의 11/12위전에서 2-1로 승리한 건 유일한 위안이었다. U-19 대표팀으로서는 보완해야 할 점을 확인한 귀중한 시간이었다.

1. 개인 수비 능력 보완
<정정용 Says>
어떤 훈련인가?
툴롱컵 11/12위전이 끝난 후 5일 동안 별도의 추가 훈련을 실시했다. 대회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졌다. 해당 훈련은 이번 대회에서 느꼈던 문제점 중 하나다. 공·수 훈련이지만 수비에 큰 비중을 뒀다. 보통 위험 지역 안에서는 1대1로 맞붙는 상황이 많다. 수비가 예측을 빨리해 상대의 볼을 인터셉트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좋지만 이 훈련은 인터셉트를 설정하지 않고 진행했다. 예측이 되지 않으면 상대 공격수가 부담을 느낄 수 있는 가속으로 쫓아가서 압박하는 게 핵심이다. 압박을 가하는 시점에서 상대가 볼을 받은 뒤 정면으로 1대1 상황이 되면 수비는 감속한 뒤 위치를 잡아야 한다.

코칭포인트는?
우선 수비가 자세를 잡으면 상황 판단을 빠르게 해야 하고, 타이밍을 봐야 한다. 상대가 볼을 수비와 정면으로 받았을 때는 거리를 두고 감속한 뒤 슈팅할 수 있는 거리를 주지 않은 상태로 측면에 몰아야 한다. 물론 개인 기술로 상대의 볼을 뺏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측면으로 상대를 몰아간 뒤 최대한 시간을 끌어서 동료와 협력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 툴롱컵에서는 이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골을 많이 내줬다. 위험 지역에서의 수비는 급박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당황하지 말고 최대한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이 훈련의 만족도는?
사실 크게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선수들도 모두 알고 있는 훈련이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언제 빨리 나가야 하고, 언제 특정 지역에서 기다려야 하고, 언제 측면으로 몰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이 정확히 정리되지 않았다. 한국 축구는 이게 중요하다. 단순히 상대가 볼을 잡았을 때 빨리 뺏으러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자세, 타이밍, 플레이 방법 등 모든 게 선수들 머릿속에 확실히 자리 잡아야 한다. 이번 훈련을 통해 이와 같은 개념들을 다시 한 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2. 상대 크로스 방어
<정정용 Says>
어떤 훈련인가?
공격을 시도했다가 순간적으로 상대에게 볼을 뺏겼을 때, 즉 카운터어택을 대비하는 훈련이다. 핵심은 크로스 방어다. 그림을 보면 4명의 수비수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고, 공격 숫자는 다섯 명이다. 이 경우 수비는 공격보다 숫자가 열세에 놓여있으니 수비 시 우선 순위를 판단해야 한다. 우리 수비의 숫자가 많을 경우에는 자기 자리로 들어가면 되지만 수비 숫자가 열세일 경우에는 볼과 가까운 골 포스트 쪽으로 간격을 맞춰 따라갔다가 순간적으로 컷백 패스가 들어올 공간을 막으러 간다. 측면이 뚫리며 수비 간격이 벌어지는 급박항 상황에서는 사람을 쫓아가는 게 아니라 위치를 쫓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코칭포인트는?
상대가 우리 진영 측면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크로스를 올린다는 건 우리로서는 매우 급박한 상황이다. 상대 공격과 동수이거나 열세라면 더욱 위험하다. 간격이 벌어지는 걸 대비해 수비진은 위치를 잘 잡고 있어야 하는 것이 코칭포인트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니어 포스트에 위치해서 상대를 컷백 자리까지 몰고 가야한다. 다음 사람은 파포스트에 위치해 만일을 대비해야 한다. 위급한 상황에서의 수비 커버는 수비진 간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며 간격도 잘 지켜야 한다.

툴롱컵을 통해 느낀 점은?
조금은 아쉽다. 10월 U-19 챔피언십에 데려갈 멤버 중 90%를 이번 툴롱컵에 소집했다. 출국 전 국내에서 이틀을 훈련하고 갔지만 프랑스와의 첫 경기는 여러모로 부족한 게 많았다. 사실 지난 예선만 해도 이 선수들은 한 번도 패배라는 걸 경험해보지 못했다(지난해 11월 열린 예선에서 한국은 4전 전승을 거뒀다). 알게 모르게 자만심 같은 것도 있었을 것이다. 프랑스에 대패하고 난 뒤에는 자신감을 너무 잃어버렸다. 기가 눌리니 회복도 더디게 진행됐다. 11/12위전에서 만난 카타르는 우리가 U-19 챔피언십에서 만나야 할 팀 중 하나다. 이 팀과의 경기에서 내용을 좋게 가져간 건 만족스럽다. 어쨌든 강한 팀과의 맞대결을 통해 우리의 보완점을 찾았다. 새로운 전술 확립 등 대회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게 많을 것 같다.

* 이 글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7월호 ‘COACHING NOTE‘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글=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