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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챔피언십 남자] 신태용호, 북한에 1-0 승

등록일 : 2017.12.12 조회수 : 3080
신태용호가 북한과의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신태용호가 E-1 챔피언십 첫 승을 올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9분에 나온 북한 리영철의 자책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중국전 무승부에 이어 북한전 승리를 챙긴 한국은 오는 16일에 열리는 일본과의 3차전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중국과의 1차전에서 4-2-3-1 포메이션을 썼던 신태용호는 이번 북한과의 2차전에서 3-4-3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공격 라인은 최전방 진성욱(제주)을 필두로 김민우(수원)와 이재성(전북)이 양 날개에 포진했다. 중원에는 김진수(전북), 정우영(충칭리판), 이창민(제주), 고요한(서울)이 섰다. 수비라인은 권경원(텐진취안젠),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도스)이 채웠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대구)가 꼈다. 진성욱과 정승현은 A매치 데뷔전이었다.

전반전은 소득이 없었다. 한국이 공격을 주도하고, 북한은 방어와 역습에 치중했다. 한국은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상대를 끊임없이 두드렸다. 하지만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소위 ‘버스를 두 대 세웠다’고 표현할 정도로 촘촘하기로 유명한 북한의 수비도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수차례의 한국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다. 이중에서도 눈에 띄는 결정적인 장면은 있었다. 한국은 전반 29분 왼쪽에서 넘어온 드로인을 이재성이 가슴 트래핑 한 후 헤더로 떨어뜨렸고, 이를 이창민이 수비수를 등지며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슈팅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38분에는 고요한이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진성욱이 페널티 지역 중간 지점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북한은 전반 24분 리영직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고, 전반 42분에는 리은철이 한국 진영 페널티 박스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두 차례의 코너킥도 모두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공방전은 계속됐지만 양 팀 모두 득점은 없었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한국과 북한의 E-1 챔피언십 2차전 경기 장면
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3분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진성욱이 골대 중앙에서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진성욱은 이어 상대 아크써클 부근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북한은 전반전과 달리 압박의 강도를 높였지만 오히려 간격이 벌어졌다. 한국은 북한의 틈새를 파고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후반 12분 한국은 김민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진성욱이 골대 정면에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후반 15분에는 진성욱이 뒤에서 짧게 넘어온 패스를 몰고 북한 골대 앞까지 돌파했지만 마지막 슈팅이 북한 수비 발을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우세 속에도 골이 터지지 않자 신태용 감독은 교체 카드(김신욱, 이명주)를 준비시켰다. 하지만 교체 카드 투입 직전인 후반 19분 한국의 첫 골이 터졌다. 한국은 김진수-김민우-진성욱 순으로 슈팅을 이어가며 북한 골문 앞까지 진출했다. 진성욱이 상대 골문 앞에서 마지막 슈팅을 시도하려는 찰나 북한 리영철이 발을 뻗었고, 이게 자책골로 연결됐다.

북한은 후반 27분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정일관이 뒤에서 넘어온 패스를 컨트롤한 뒤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골대 정면이었고, 한국 수비진이 놓친 상황이라 한국으로서는 굉장한 위협이었다. 후반 36분에는 강국철이 올린 프리킥을 정일관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남은 시간 북한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방어하면서 역습에 나섰지만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다.

<2017 EAFF E-1 풋볼 챔피언십 남자 2차전>
대한민국 1-0 북한
득점 : 리영철(후19 북한 자책골)
출전선수 : 조현우(GK) - 권경원, 장현수, 정승현 - 김진수, 정우영, 이창민(후21 이명주), 고요한 - 김민우, 진성욱(후21 김신욱), 이재성

글=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