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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왕중왕전] 현대고, 승부차기 12-11 승리로 우승

등록일 : 2017.11.26 조회수 : 6167
현대고가 전반기 왕중왕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후반기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의 눈물은 없었다. 현대고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금호고를 물리치고 ‘2017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정상에 올랐다.

현대고는 26일 오후 1시 창녕스포츠파크 화왕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금호고와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12-11로 승리했다. 지난 전반기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매탄고에 1-2 역전패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현대고는 후반기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쁨과 환희를 누렸다. 2015년 전반기 왕중왕전 우승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화왕구장 관중석에는 천 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 차 양 팀을 응원했다. 응원 열기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현대고는 지난 4경기에서 18득점 2실점의 무서운 기세로 결승까지 올랐는데, 금호고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처음으로 왕중왕전 결승에 오른 금호고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습 공격으로 골 기회를 만들었고 현대고는 이를 간신히 막아냈다.

전반전 동안 양 팀은 쉴 새 없이 양 진영을 오가며 골 기회를 주고받았다. 전반 9분 금호고 장동찬이 왼쪽 돌파 후 날린 슈팅은 현대고 골키퍼 서주환이 선방해냈다. 현대고는 전반 30분 홍현석의 돌파로 기회를 얻었지만 금호고 수비진에 막혔다. 후반 33분에는 김규형이 헤딩슛을 했지만 금호고 골키퍼 박경민의 손에 잡혔다.

현대고는 후반전 들어 공세를 올렸다. 후반 5분 최준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은 골문을 살짝 넘겼다. 현대고는 선수 교체를 통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동혁을 빼고 이기혁을 투입한 것에 이어, 후반 7분에는 윤민호와 박경우가 나오고 박정인과 김민준이 들어갔다. 교체 투입된 김민준은 후반 12분과 27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슈팅을 하는 비슷한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한 번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다른 한 번은 골문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31분 선제골을 터트린 금호고 장동찬.
후반 31분 금호고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정민이 중원에서 공을 뺏어내 왼쪽의 정현우에게 내준 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돌파하며 다시 받아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장동찬이 달려들며 다이빙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장동찬의 이번 왕중왕전 다섯 번째 골이다.

현대고는 사력을 다해 만회에 나섰고, 9분 뒤 동점골을 넣었다.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김현우가 헤딩으로 박정인에게 밀어줬고, 이를 박정인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박정인의 이번 왕중왕전 여섯 번째 골이다. 현대고는 남은 후반전 동안에도 총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 없이 정규 시간을 마쳤다.

연장전 역시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 양 팀 선수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해졌고 다리에 쥐가 나는 선수도 속출했다.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든 쪽은 현대고였다. 현대고는 연장 전반 7분 박정인이 드리블 돌파 도중 아크 안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역전골 기회를 잡았지만, 박정인의 프리킥은 수비벽에 맞았다.

연장 후반 12분에는 오세훈의 패스에 이은 박정인의 헤딩슛이 옆그물을 맞히는 등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막바지에 이어진 현대고의 코너킥 상황에서는 금호고의 육탄 방어가 빛났고, 마지막 김현우의 슈팅은 골대를 넘겼다. 추가시간 금호고 코너킥 기회까지 무위에 그치면서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는 손에 땀을 쥐었다. 11명의 선수가 모두 돌아가며 킥을 하는 것을 넘어 13번 키커까지 나선 승부차기였다. 현대고는 1번 키커 박정인의 킥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키커들이 모두 성공을 거뒀다. 금호고의 13번 키커 정현우의 킥을 서주환이 침착하게 막아냄으로써 현대고의 우승이 결정됐다.

<‘2017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수상 내역>
우승: 현대고
준우승: 금호고
3위: 통진고, 오산고
페어플레이팀: 현대고
최우수선수상: 이상민(현대고)
우수선수상: 선창현(금호고)
득점상: 박정인(6골, 현대고)
수비상: 박경우(현대고)
GK상: 서주환(현대고)
최우수지도자상: 박기욱 감독(현대고)
심판상: 이혁재, 박남수, 주현민, 최일우, 박창환, 원종훈

창녕=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
동점골로 현대고를 구한 박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