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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전’ 조현우, K리그 골키퍼의 자존심 세우다

등록일 : 2017.11.14 조회수 : 27177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하고 대담했다. K리그 클래식 대구FC의 주전 골키퍼 조현우(26)가 첫 A매치 경기에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조현우는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골문을 지켰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전(2-1 승)에 선발로 나선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가 발목 부상을 당해 빠진 상황에서 신태용 감독의 선택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아닌 조현우였다. 2015년 A대표팀에 처음 발탁 된 이후 꾸준히 소집됐던 조현우는 마침내 A매치 데뷔 꿈을 이루게 됐다. 조현우의 안정적인 활약 속에 한국은 세르비아와 1-1로 비겼다.

3만560명 관중 앞에서 첫 선을 보인 조현우는 전반 중반 슈퍼세이브로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전반 26분 세르비아의 아뎀 랴이치가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프리킥은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향했다. 이때 조현우가 몸을 날려 왼손으로 멋지게 공을 쳐냈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조현우에게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2013년 대구FC에 입단한 조현우는 입단 첫 해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민첩성을 바탕으로 한 선방 능력은 K리그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였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대구가 잔류할 수 있었던 것도 조현우의 선방이 큰 몫을 차지했다. 대구 팬들 사이에서 그의 별명은 ‘대헤아(대구+데 헤아)’다. 스페인 국가대표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키는 다비드 데 헤아의 이름에서 따온 별명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의 침착성이었다. 조현우는 세르비아 공격진이 빠르게 압박해오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빈 공간에 있는 선수를 찾아 발 밑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양발을 모두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은 빌드업할 때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조현우는 후반 13분 아뎀 랴이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이는 일대일 상황에서 내준 슈팅이라 막기 어려웠다.

조현우의 활약으로 대표팀 주전 골키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김승규, 큰 키(193cm)와 정확한 킥 능력을 내세운 김진현, 선방 능력을 입증한 조현우가 각자의 장점을 어필하고 있다. 과연 누가 대표팀의 넘버원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궁금하다.

울산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