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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한수원, 3전4기 끝에 창단 첫 우승 감격

등록일 : 2017.11.12 조회수 : 2872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이 3전 4기 끝에 2017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어용국 감독이 이끄는 경주한수원은 11일 오후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치러진 김해시청과 2017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고병욱의 선제 결승골과 정기운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경주한수원은 1,2차전 합계 2-1로 앞서면서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2013년 대전광역시에서 경북 경주시로 연고를 옮긴 뒤 4년 만에 통합우승을 맛본 경주한수원은 챔피언결정전 징크스를 털어내며 명실상부 내셔널리그 최고 명문구단으로 우뚝 섰다. 경주한수원은 2010년, 2013년, 2015년 세 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각각 수원시청(2010년), 울산현대미포조선(2013년·2015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만년 2인자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천안시청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2008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노렸던 윤성효 감독의 김해시청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전은 경주한수원의 페이스였다. 홈경기인 만큼 공격 축구로 경기를 리드했다. 고병욱, 정기운, 조우진의 슈팅이 여러차례 김해시청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9분 경주한수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아크 오른쪽에서 정기운의 패스를 이어 받은 고병욱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그물을 출렁였다.

후반 들어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지난 1일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사흘전 챔피언결정전 1차전까지 사흘 간격으로 3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고갈된 김해시청은 투혼을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5분 김민규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난 가운데 8분에는 이재민이 문전 앞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경주한수원의 몸을 던지는 수비에 막혔다.

김해시청은 후반 19분 베테랑 공격수 김제환 대신 장신 수비수 여인혁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여인혁은 교체 이후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머리로, 오른발로 두 차례 슈팅을 때렸지만 모두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해시청은 후반 28분 혼전 상황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골대를 때리는 불운을 겪었다.

김해시청의 막강한 공격을 잘 견뎌낸 경주한수원은 후반 35분 마침내 정기운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정기운은 남희철이 아크 왼쪽에서 차올린 땅볼 크로스가 남윤창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침착하게 밀어넣어 2-0을 만들었다. 김해시청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마지막 힘을 쏟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챔피언결정전 4수 끝에 맛본 눈물의 우승. 경주한수원은 1000여명의 홈팬들 앞에서 우승 세레머니를 펼치며 창단 첫 통합 챔피언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승리를 이끈 경주한수원 미드필더 고병욱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글 = 내셔널리그 장영우
사진 = 내셔널리그 하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