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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FUTURO III 코스를 가다

등록일 : 2017.08.13 조회수 : 4589
FUTURO III 코스는 심판강사를 가르치는 교육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전세계적인 축구 발전을 위해 각 분야 별로 다양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중에서도 그라운드의 판관인 심판을 양성하고 업그레이드시키는 일은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일 중 하나다. 심판을 가르치는 심판강사들을 위한 교육은 그래서 중요하다.

FIFA가 시행하는 심판강사 교육인 ‘FUTURO III’가 한국에서 열렸다. 8월7일부터 12일까지 총 33명의 심판강사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과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오가며 교육을 받았다. 이번 교육을 위해 FIFA에서는 강사 4명(이론강사 2명, 체력강사 2명)과 관계자 2명이 파견됐다. FIFA는 1년에 한 번씩 각 대륙 및 지역 별로 FUTURO III 코스를 실시한다.

FIFA 심판발전위원인 모하마드 로잘리 야콥은 FUTURO III에 대해 “각국 주,부심을 책임지는 심판 강사들을 위한 교육 코스다. 자국에서 선생님 역할을 하는 참가자들에게 교육 철학을 심어주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개최된 이번 FUTURO III 코스는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 속한 회원국 협회의 심판강사를 대상으로 했다. 이론강사들에게는 새로운 교육 자료와 툴을 사용해 경기 규칙을 일관성 있게 적용할 것을 강조했다. 체력강사들은 심판의 체력 훈련 및 관리와 관련해 이론 및 실전 훈련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체력강사들이 실내에서 토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심판강사는 크게 이론강사(Technical Instructor)와 체력강사(Fitness Instructor)로 나뉜다. 이론강사는 심판들에게 경기 규칙 적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반면 체력강사는 주,부심 별로 요구되는 움직임에 따른 체력훈련 방법을 교육한다.

이번 교육에는 총 33명의 심판강사가 참여했는데 이론강사가 22명, 체력강사가 11명이다. 이 중 한국인 교육생이 8명이다. 김동기 대한축구협회 심판기술교육팀장은 “보통 FUTURO III 코스를 하면 각 나라당 3~4명 정도가 교육에 참가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을 자국에서 유치하게 되면 해당국에서는 이보다 많은 인원이 교육에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스케줄은 오전과 오후, 저녁에 걸쳐 꽉 짜여져 있었다. 이론강사와 체력강사로 나뉘어 교육이 진행됐으며 각 그룹은 이론 및 실기 교육을 병행했다. 필자가 교육에 동행했던 11일의 경우, 체력강사들은 오전 실기 교육을 마치고 오후에 실내에서 발표 수업을 진행했다. 이론 강사들은 오전에 실내 교육을 받은 뒤 오후에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으로 이동해 실기 수업을 했다.
교육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수키딘 모드 살레 FIFA 강사의 모습.
교육생들을 가르친 수키딘 모드 살레 FIFA 이론강사는 “동아시아 지역의 심판들이 FIFA가 주관하는 대회와 같은 수준의 판정을 하도록 도움으로써 판정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러한 양질의 심판을 배출하기 위해 그들을 가르치는 심판강사를 양성하는 것이 FUTURO III 코스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페널티 에어리어에서의 판정, 핸드볼 및 오프사이드 판정과 관련해 심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올해는 이와 같은 상황을 연출해 실제 판정을 하게 한 뒤 이 상황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는 실기 수업을 강화했다. 또한 단체 토론과 이론 교육을 병행해 FIFA의 판정 틀을 익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참가자들이 대체로 가르치는 것을 잘 받아들였다. 특히 한국인 참가자들은 규율이 잘 잡혀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키딘 강사는 2015년 FIFA 심판교육을 위해 처음 한국을 찾았으며 올해 U-20 월드컵 참가 심판 교육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괌 축구협회 소속인 한인 교포 오종원 씨는 FUTURO 코스에서 배운 내용을 자국 심판들에게 잘 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체력강사를 맡고 있는 백선욱 대한축구협회 심판강사는 “FIFA가 수 차례 교육을 통해 나름대로 정립한 교육 방법론과 철학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체력테스트를 진행할 때 테스트를 잘 지켜볼 수 있는 시선 및 위치에 대해 배운 것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심판들에게 더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론강사로 활동하는 강치돈 대한축구협회 전임 심판강사는 이번 교육을 통해 FIFA의 최신 판정 지침을 발빠르게 익힐 수 있었던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강치돈 강사는 “FIFA의 판정 관련 지침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교육을 통해 FIFA가 경기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를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난폭한 행위, 얼굴을 가격하는 파울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퇴장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심판 교육은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전에서의 위치선정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FIFA 강사들도 체력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했다”면서 심판들이 체력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차례 월드컵 본선 주심을 맡았던 토루 카미카와 씨는 이번에 FUTURO 코스에 처음 참가했다.
외국인 참가자들도 열정적인 자세로 교육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괌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 오종원 씨가 눈에 띄었다. 괌 축구협회 소속으로 심판들을 가르치고 있는 오 씨는 “4년 연속으로 이 교육을 받고 있는데 올해는 실기가 강화됐다. 올해 갑자기 실기를 늘린다고 해서 어쩌나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책상 앞에서 하는 것보다 배운 걸 실제로 적용해보는 게 더 도움이 된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FUTURO 코스를 통해 배운 것을 잘 가르쳐 괌에서 활동하는 심판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또한 최근 괌에서 국제심판이 두 명 배출됐는데 앞으로 더 많은 국제심판을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인 참가자 중에는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 주심을 맡았던 베테랑 심판 출신 강사도 있었다. 현재 일본축구협회 심판강사로 활동하는 토루 카미카와는 영광스러운 심판 경력을 뒤로 하고 올해 처음으로 FUTURO 코스에 참석했다.

토루 씨는 “FIFA 강사들이 매 순간 집중해 가르치고, 교육생들도 집중해서 교육을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교육은 대체로 만족스럽다. 이번 교육을 통해 나의 실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싶다”면서 “교육 일정이 굉장히 타이트해 놀랐다.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좀더 있었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 오명철
실제 경기 상황을 연출해 심판이 판정하고, 교육생들은 배운 내용을 토대로 평가를 하는 실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생들은 다른 조가 실기수업을 할 때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교육생들이 본부석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경기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