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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8강 종합] 목포시청 이변, ‘골리앗’ 성남 격파

등록일 : 2017.08.09 조회수 : 4355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이 성남FC를 꺾고 FA컵 4강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이 FA컵에서 기적을 만들어 냈다.

목포시청은 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성남FC와의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에만 세 골이 터지면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갔지만 목포시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완벽에 가까운 골 찬스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이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목포시청은 창단 후 첫 4강 진출로 팀의 역사를 새로 썼다. 내셔널리그는 2008년 고양국민은행 이후 9년 만에 FA컵 4강 진출 팀을 배출했다.

목포시청은 전반 2분 만에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정훈성의 돌파 과정 중 성남 수비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저질렀고, 주심은 목포시청에 페널티킥을 부여했다. 정훈성이 키커로 나서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성남은 반격에 나섰지만 5-4-1 포메이션으로 나선 목포시청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목포시청은 공격수 김영욱만 최전방에 배치하고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후방으로 내려 보내며 성남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성남의 힘을 뺀 목포시청은 전반 24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전인환이 왼쪽 사이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인규가 문전에서 백헤더로 마무리했다. 성남은 전반 27분과 35분에 나온 흘로홉스키의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무산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목포시청은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전인환이 올린 크로스가 성남 김동준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왔고, 이 볼이 문전에 있던 김영욱에게 연결되며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김영욱의 골이 터지면서 전반전은 목포시청의 3-0 리드로 마무리됐다.

성남은 후반 3분 오장은을 빼고 김동찬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창훈이 퇴장 당하면서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이했다. 후반 14분에는 상대 아크써클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흘로홉스키가 찬 슈팅은 수비벽을 맞고 나왔다. 후반 15분에는 김동기를 빼고 박성호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은 성남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이어졌지만 목포시청의 수비는 두터웠다. 성남은 시간이 흐를수록 기동력을 잃었다. 후반 29분에는 김두현을 빼고 조재철을 투입했지만 경기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경기는 목포시청의 3-0 승리로 끝났다.
부산아이파크도 전남드래곤즈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K리그 챌린지 팀인 부산아이파크가 K리그 클래식 팀 전남드래곤즈에 3-1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부산은 32강에서 포항스틸러스를 1-0으로 꺾었고, FC서울과의 16강전에서는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로 8강 티켓을 따낸 바 있다. 3연속 K리그 클래식 팀을 물리치며 K리그 챌린지의 저력을 뽐냈다.

부산은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레오의 슈팅이 전남 양준아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전반 9분 전남 김영욱이 동점골을 넣어 승부가 원점이 됐지만, 부산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41분 레오가 또 한 번 골망을 흔든 데 이어, 후반 30분 최승인이 쐐기골까지 넣었다. 조급해진 전남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부산은 집중력 있는 수비로 승리를 지켰다.

지난해 FA컵 우승팀인 수원삼성은 홈에서 광주FC를 가까스로 이겼다. 수원은 경기를 내내 주도했음에도 후반 12분 광주 조주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위기를 맞은 수원의 해결사는 후반 35분 교체 출전한 산토스였다. 산토스는 후반 41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잡아 재빠른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계속해서 역전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도 역시 수원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광주의 수비도 만만치 않았다. 산토스는 연장 전반 14분 또 한 번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기회를 맞았지만 빗나갔다. 산토스는 연장 후반 10분에 다시 번뜩였다. 김민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재치 있게 발을 갖다 대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수원은 산토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고, FA컵 2연패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울산 현대는 홈에서 상주 상무에 3-1로 승리하며 4강행을 확정했다. 울산은 전반 20분 수보티치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39분 상주 박수창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균형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11분 김인성의 추가골, 후반 34분 오르샤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손쉽게 3-1 승리를 확정했다. 상주는 선수 두 명이 퇴장당하는 등 고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 결과 (8월 9일)>
수원삼성 2-1 광주FC
전남드래곤즈 1-3 부산아이파크
성남FC 0-3 목포시청
울산현대 3-1 상주상무

글=안기희(성남), 권태정(수원)
사진=대한축구협회
수원 삼성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광주FC의 추격을 물리치고 4강행 티켓을 얻었다.
울산 현대는 상주 상무를 3-1로 꺾고 FA컵 4강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