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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 ‘오렌지 더비’를 아시나요?

등록일 : 2017.05.19 조회수 : 1640
포천시민축구단의 오렌지 색 유니폼
기묘한 인연의 두 팀이 만났다. 게다가 재미있는 내기까지 걸려있다. 포천시민축구단과 화성FC의 ‘오렌지 더비’다.

포천과 화성은 21일 오후 3시 포천종합운동장에서 ‘2017 K3리그 어드밴스’ 6라운드를 치른다. 원래는 13일에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포천의 FA컵 16강전 관계로 한 주 미뤄졌다. 이 경기는 단순한 리그전이 아니다. 두 팀은 과거 이 맞대결을 ‘오렌지 더비’로 명명했지만, 팬들의 시선을 모을 ‘한 방’이 부족한 탓에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오렌지 더비’부터는 처음으로 재미있는 내기와 이벤트를 걸며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이 ‘오렌지 더비’인 이유는 단순하다. 홈 유니폼이 모두 오렌지색이기 때문이다. 이번 오렌지 더비는 ‘진정한 오렌지 유니폼의 주인공을 가려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통이나 역사가 있는 더비는 아니지만, 이색 더비로 흥미를 모으기에 손색이 없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포천과 화성은 이번 ‘오렌지 더비’에서 모두 원정 유니폼을 입는다. 이 경기 승자가 다음 양 팀 맞대결에서 홈 유니폼인 오렌지 컬러를 입을 권리를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포천이 이겼을 경우, 다음 맞대결이 화성 원정 경기라고 하더라도 포천이 홈 유니폼을 입고 화성이 원정 유니폼을 입는다. 이 규칙은 양 팀 맞대결마다 새로 적용된다. 무승부로 끝난다면? 다음 맞대결에서도 두 팀 모두 원정 유니폼을 입고 시작한다.

‘오렌지 더비’인 만큼 오렌지를 상징하는 경품도 걸려 있다. 포천과 화성은 이 날 경기장을 입장하는 관중들에게 오렌지 주스 200개, 오렌지 색 티셔츠 30장을 제작해 배포한다. 오렌지 주스 200개는 홈 팀인 포천이 먼저 사뒀고, 티셔츠는 한 업체로부터 도움을 받아 일단 외상으로 만들어 놨다. 진 팀이 이 모든 비용을 결제한다. 두 팀의 신용카드가 이 경기에 걸려 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K3리그 팀의 1년 운영비가 크지 않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부담스러울 법하다.

마지막이 하이라이트다. 진 팀 감독은 이긴 팀 감독한테 관중들 앞에서 직접 오렌지 색 유니폼을 입혀주는 퍼포먼스를 한다. 1973년 생 포천 김재형 감독과 1954년 생 화성 김성남 감독이 과연 이 퍼포먼스를 어떻게 연출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스토리텔링은 리그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관심 밖에 있었던 ‘오렌지더비’가 두 팀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새롭게 부활했다. ‘오렌지 더비’는 과연 K3리그의 대표 더비가 될 수 있을까? 21일 포천종합운동장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글=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화성FC의 오렌지 색 유니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