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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 프리뷰] 간절한 수원, 정신 차린 서울

등록일 : 2016.12.01 조회수 : 6634
이 트로피의 주인공은 FC서울과 수원삼성 중 한 팀이다.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수원삼성이 맞붙는다. 21회를 맞이하는 FA컵 결승에서 사상 최초로 ‘수퍼매치’를 벌이는 양 팀은 ‘수퍼파이널’의 주인공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양 팀이 처한 상황은 사뭇 다르다. 수원은 FA컵 결승 1차전을 2-1로 승리하며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반면 1차전을 내준 서울은 부상 및 징계로 인해 빠지는 선수가 많아 걱정이 태산이다. 자칫 ‘수퍼파이널’이 싱겁게 끝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FA컵은 2007년 이후 9년 만에 결승전이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진다.

하지만 스포츠가 항상 예측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게다가 전통의 라이벌전은 전력 외 변수가 항상 도사리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90분이 지나봐야 안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1차전을 승리한 수원은 FA컵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수원, 순풍에 돛을 달다

수원은 FA컵 1차전에서 조나탄과 염기훈의 골로 주세종이 한 골을 만회한 서울을 2-1로 이겼다. 장지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 1차전은 올 시즌 치른 수원의 경기 중 최고였다. 현재의 수원은 서울뿐 아니라 어느 팀이어도 힘든 상대”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중순 일주일 간의 남해 전지훈련을 통해 팀이 환골탈태했다.

수원은 현 상황 유지를 노리고 있다. 1차전을 패배한 서울은 2차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할 게 뻔하다. 수원은 안정적으로 수비를 하다가 빠른 역습을 통해 서울의 빈틈을 노리면 된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에서도 스리백을 꺼내 들겠다고 공언했다. 올 시즌 수비 불안으로 고민하던 그는 스리백에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서 감독은 지도자로서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2013년 사령탑에 오른 서 감독은 2014년과 2015년 리그에서 연달아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골키퍼 정성룡이 이적하고, 외국인선수 영입이 어려움을 겪으며 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져 강등 위기에 처했다가 살아났을 정도다. FA컵 우승은 이런 불명예를 씻어낼 절호의 기회다.

간절함에서 수원이 앞선다. 1차전을 마친 후 서 감독은 “서울은 아무래도 우승을 했으니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우리는 굶주렸다. 굶주린 사람은 정신이 살아있다’고 말했는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정신력으로 싸웠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주장 염기훈은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FA컵만 생각했다. FA컵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2013년처럼, 그리고 올해 K리그 우승을 할 때처럼 또다시 기적을 만들어낼까.
FC서울, 기적을 바라본다

서울은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전북현대와의 리그 최종전을 승리하며 극적인 K리그 역전 우승을 차지한 서울은 3주를 쉬고 FA컵 1차전에 나섰다. 전통의 라이벌 수원과의 대결이라 마음을 다잡았지만 경기 감각과 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았다. 결국 서울은 올 시즌 리그 맞대결에서 1승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은 수원에게 경기를 내줬다.

K리그와 같은 극적인 반전이 가능할까.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도 대부분의 전문가는 전북의 우승을 점쳤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이번에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수원이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서울은 또다시 독기를 품고 있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홈에서 치르는 올해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그라운드에 모든 걸 내던질 태세다.

서울은 ‘황선홍 매직’에 기대를 건다. 황 감독은 포항 감독 시절이던 2013년 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골로 울산을 끌어내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FA컵 정상에도 오르며 더블을 달성했다. 올해도 똑같은 시나리오를 기대한다. 같은 팀에게 두 번 패하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황 감독이 어떤 전술적 해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간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데얀은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한다. 주세종은 1차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다. 박주영과 고요한은 몸상태가 완전치 않아 출전 및 활약 여부가 미지수다. 골키퍼 유현은 1차전에서 수원 이종성의 얼굴을 가격해 2차전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글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