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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용 금호고 감독 "1분 1초가 한 시간 같았다"

등록일 : 2018.06.13 조회수 : 3773
피 말리는 접전 끝의 우승이었다. 최수용 금호고 감독은 “지도자 인생 중 제일 힘든 경기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금호고(광주FC U-18)가 포항제철고를 꺾고 ‘제73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2일 오전 11시 창녕스포츠파크 화왕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은 연장전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이었다. 금호고는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8분과 연장 전반 7분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역전승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보낸 연장 후반전 10여 분은 이 경기의 백미였다. 지키려는 금호고와 뒤집으려는 포항제철고의 혈투였다. 금호고 벤치의 최수용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종료 휘슬을 기다리는 몇 분 간 말 그대로 발을 동동 굴렀고, 마침내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안도의 한숨과 기쁨의 환호를 내뿜을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최수용 감독은 특유의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이번 경기의 압박감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최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20년 넘게 했지만 이번 경기는 정말 힘들었다. 연장전까지 가면서 1분 1초가 한 시간처럼 느껴졌다. 심적으로 압박이 상당했다. 작년 백운기 우승 때도 힘들었는데 이번에 기록을 또 깬 것 같다. 오늘이 제일 힘들었다”며 웃었다. 금호고는 지난해 백운기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풍생고에 승부차기 승리로 우승컵을 든 바 있다.

창녕스포츠파크 화왕구장은 금호고로서 아픔의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이곳에서 현대고에 승부차기 11-12 패배로 아쉽게 후반기 왕중왕전 우승컵을 놓쳤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징크스가 생길까봐 두려워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에도 잘못되면 다음은 더 부담스러워진다. 선수들과 그런 징크스를 절대 만들지 말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최 감독은 “이번 대회가 갖는 무게감이 컸다. 그만큼 부담감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음 경기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정말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경기를 해줬다. 최선을 다한 모습에 격려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금호고는 전반기 K리그 주니어B에서 5위에 그쳐 전반기 왕중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다른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최 감독은 “한 대회에 우승하고 나면 이 나이 대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나태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계속해서 우승에 욕심을 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언제나 선수들과 미래를 준비하는 축구를 하고자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창녕=권태정
사진=대한축구협회